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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홍콩 갈등에 일제히 하락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16:56

최종수정 : 2019년11월20일 16:57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2만3148.57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33% 내린 1691.11엔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인상 위협을 가하자 무역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 회의에서 중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UFJ고쿠사이 자산 운용의 이시가네 기요시 수석 펀드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포함해 미중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도 "무역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분명 양쪽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일이다. 그렇기에 결국 무엇인가 합의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홍콩 문제를 둘러싼 미중간 갈등도 이날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상원은 19일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상원이 가결한 홍콩 인권 법안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기본인권 및 자유를 억압한 책임이 있는 인물의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 외교부는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하며, 법안 통과를 강하게 규탄했다.

개별 업종별로는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2.7%, 1.57% 하락했다. 혼다와 토요타도 각각 1.34%, 0.85% 내렸다.  

닛폰 유센 KK는 4.18% 하락했으며, T&D홀딩스와 JGC홀딩스는 각각 4.02%, 3.71% 떨어졌다. 이 밖에도 다이닛폰스미토모 제약과 라쿠텐이 각각 6.95%, 2.62% 하락했다. 

중국 증시도 미중 무역합의 및 홍콩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 상원의 홍콩 인권법안 통과 소식에 20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상원이 홍콩 인권 법안을 통과시켜 내정에 간섭했다고 비난했다. 겅솽 대변인은 또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국은 이를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78% 하락한 2911.0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내린 9809.05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99% 하락한 3907.8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45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3% 내린 2만6895.36포인트, H지수(HSCEI)는 0.76% 하락한 1만614.99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2% 내린 1만1631.2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20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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