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19년 중국 증시는 '느린 강세장', 소비재 기술주 강세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4:34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08:47

'소비 고급화', '기술 강국' 키워드와 관련된 섹터 호조
2020년에도 '느린 강세장' 지속, 소비재 섹터 강세 관측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올 들어 중국 증시는 무역전쟁과 내수 침체라는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높은 주가 상승폭을 보인 소비재 및 기술주 종목은 A주 시장을 지탱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증시 정보 플랫폼 퉁다신(通達信)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8일 기준 연초 대비 16.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의 상승폭은 각각 32.19%, 34.54%를 기록, 견고한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A주 시장은 올 상반기에는 다른 글로벌 증시를 압도하는 상승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하반기 이후 무역전쟁 격화, 홍콩 시위, 경기 하강 심화 등 다양한 악재로 증시 출렁임이 커져가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하지만 하락세로 점철됐던 지난 2018년과 대비하면 올 증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올해 증시 투자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소비 고급화'와 '과학강국'으로 요약된다. 두 가지 핵심 키워드와 관련된 종목은 어김없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예컨대 소비 고급화 추세에 귀주모태(貴州茅臺)의 주가(1월 2일 598.98위안)는 현재 주가는 1000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연초 대비 100% 상회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도 1200위안대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소비 고급화와 연관된 업종 주가도 치솟았다. 의료보건, 가전, 식음료 업종은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으며 각각 54.91%, 51.17%, 38.12% 상승했다. 모두 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 10대 섹터에 진입했다.

첨단 과학과 관련된 업종도 적지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자부품, 반도체, 소프트웨어 서비스 섹터는 각각 66.03%, 55.51%, 45.3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여왔던 기술주들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껑충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뎬구펀(滬電股份), 성이커지(生益科技), 선남뎬루(深南電路) 인쇄 회로 기판(PCB) 업체들의주가는 올 들어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기술주들은 향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연내 '2차랠리'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 밖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에 농축수산 업종도 60.8%의 상승률로 올해 각광을 받았다. 특히 양돈 섹터는 올 들어 2배 이상 가까운 돈육 가격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새해를 한 달 앞두고 2020년 강세장 전환 여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재를 포함한 대형 우량주의 강세를 점치며 2020년 증시 전망을 대체로 낙관했다.

양더룽(楊德龍) 첸하이카이위안기금(前海源基金) 수석경제학자는 '느린 강세장'(slow bull)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9년은 느린 강세장의 시발점이다. 2020년에도 이런 완만한 상승장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종목 간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대형 소비재 종목과 유망 기술주들이 증시를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다샤오(李大霄) 잉다(英大)증권 경제학자는 "오는 2020년이면 해외 기관의 자금과 중국 보험사들의 자본이 대거 증시에 유입되면서 상승장 기조를 형성하게 된다"며 "은행, 비은행 금융, 부동산, 인프라, 소비재 섹터 대장주의 주가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