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방부는 한국이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1개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만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호프만 대변인은 이어 "에스퍼 장관은 지난주 한국에서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을 거듭 되풀이했다"면서 "그러한 뉴스들은 한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함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호프만 대변인은 또 "우리는 조선일보에 즉각 그들의 기사를 내릴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미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의 5배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주한미군 1개 여단은 3000~4000명으로 이 정도 감축은 미 의회가 2019년 국방수권법으로 규정한 최소 규모를 건드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베트남 방문 중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항상 사실이 아니거나, 부정확하거나, 과장된 기사들을 매체를 통해 읽는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한국과 방위비 협상에 실패하면 주한미군 철수로 위협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방위비 협상)을 놓고 동맹국들을 위협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협상이다"고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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