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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證 대표 "적자 스타트업이라도 업에 '미친' CEO라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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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고등학교서 'CEO 특별강연' 재능 기부
고1 학생들 쏟아지는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대답
"삶의 모토는 '두시간 더하자'…채용 인재상은 '열정'"
"회사 적자나도 외제차 타는 스타트업 대표, 투자 안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금융투자업은 멀리있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즐기는 게임회사, 포털회사가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과정에도 금융투자업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여의도에서 만나는 증권사 사람들이 여러분들이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22일 여의도고등학교 진로활동실에서 여의도고 1학년 학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능기부 강사로 나서 최고경영자(CEO) 특별강연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학생들에게 친숙한 포털기업 네이버의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의 성장과 금융투자업의 역할'에 대해 2시간 동안 강연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22일 여의도고등학교에서 CEO 특별강연을 가졌다. 2019.11.22 goeun@newspim.com

정 대표는 "네이버는 제가 대우증권에서 근무할 당시 상장시켰다"며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를 2000년 초에 만났는데 코스닥위원회에서 상장을 시켜주지 않는다고 해서 1년 동안 쫓아다니면서 (상장을) 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상장 이후 지식인과 블로그 등을 도입하면서 시가총액이 10조 이상이 됐고, 당시 코스닥 시장의 10분의 1을 차지했다"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은 코스피에 이전상장을 또 NH투자증권이 맡아서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네이버와 넥슨, 카카오와 같은 회사들은 모두 주관사인 증권사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하고 자금을 조달해 상장하는데, 이때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된다"며 "여러분들이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열심히 하다가 기회를 만났을 때, 그때 여러분들을 도와주는 것이 금융투자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강연이 끝난 후에 학생들에게서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연봉을 묻는 질문부터 평사원부터 시작했는지, NH투자증권의 '고객중심' 철학이란 무엇인지,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지, 채용할때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투자를 결정할때 어떤 것을 기준으로 삼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 대표는 연봉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 연봉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가 되어있다"고 웃었다. 이어 "저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대우증권에서 상무까지 근무하다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의 전신)에 왔다"고 설명했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어떻게 CEO까지 갈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제 삶의 모토는 '남들보다 두시간 더 하자'이다"라며 "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 밤 11시에 잠들 때까지 항상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10시간 이상을 들여다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1997년 11월 IMF 당시"라면서 "당시 대우그룹이 없어지고 대우증권만 살아남았는데, 제가 철들고 딱 두번 울었는데 그때 한 번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기가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고, 반대로 그래서 요즘은 힘들다고 느끼는 일이 없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의 '고객중심' 철학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누가 나를 사랑해주는구나, 미워하는구나를 다 느낄텐데 금융기관도 그렇다"며 "수수료를 받아가려고 노력하는지 나를 잘 살게 도와주는지는 고객이 다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당에서 원가가 비싸더라도 맛집으로 소문나면 돈이 벌듯이, 우직하게 고객을 위한 경영을 하자는 것이 저희가 가진 철학"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채용할때 원하는 인재상에 관해서는 "제가 후배들한테 요구하는 것은 사원과 대리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위부터는 '잘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신입사원의 덕목은 말로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초기 투자를 결정할 때 기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적자난 회사에 대해 투자를 결정할 때 저는 꼭 1층까지 쫓아 내려가서 인사를 한다"며 "회사가 적자가 났는데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대표에게는 돈을 한번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스타트업의 첫번째 기준은 CEO다"며 "아이디어 차원에서 투자를 받는 것인데 이럴때는 이 친구가 이 업에 대해 얼마만큼 자기를 바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와 여의도고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여의도 인사이트' 특별 금융교육 과정의 일환이다. 앞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과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CEO 특별강연에 나선 바 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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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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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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