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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재등장한 '관세맨' 트럼프에 1주 만에 최저 수준

기사입력 : 2019년12월03일 18:59

최종수정 : 2019년12월03일 18:59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과 남미 국가들을 향해 또 다시 관세 공격을 시작해 세계증시가 1주 만에 최저 수준에서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샴페인과 핸드백 등 프랑스산 수입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강달러를 이용하고 있다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재개하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이에 따라 전날 1.6% 급락하며 2개월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던 범유럽지수는 이날 0.3% 오르며 가까스로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프랑스 증시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명품 관련주들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는 2% 가까이 빠지며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마코르캐피탈마켓츠의 마크로 전략가인 스테판 바르비에 드라세르는 "오늘 유럽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보이는 것 뿐"이라며 "전날 급격했던 낙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제 최대 리스크는 시장이 거시경제의 심각한 현실에 눈을 뜨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아시아 증시는 홍콩 사안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며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4% 내렸으며, 일본 닛케이 지수도 0.6% 하락했다. 호주 증시는 2.2% 급락하며 2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미국 상하원에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안)이 통과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자, 중국은 첫 대응조치로 미국 군함과 군용기의 홍콩 진입을 사실상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제조업 경기는 4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여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0.6~0.9% 하락하며 최근 연이어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물러났다. 전날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제조업 PMI는 48.1로, 전월의 48.3에서 0.2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은 미국 소비지출이 경제를 지탱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74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2일 사이버 먼데이 매출은 9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유럽증시의 분위기는 개선됐으나 정국 우려로 독일 국채는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3주 만에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26%로 11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 당대표 선거에서 대연정 반대론자들이 승리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 및 기독사회당(CSU)과의 대연정이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조기 총선 또는 소수 정부 출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이틀 간 독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과의 격차가 2018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아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부진한 미국 제조업 지표에 미달러가 엔 대비 1주 만에 최저 수준, 유로 대비 2주 만에 최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호주달러가 미달러 대비 0.5% 가량 오르며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앞서 호주준비은행(RBI)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0.75%로 동결하고 긍정적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감산 합의체인 OPEC+가 이번 주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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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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