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첫 스텝' 꼬인 심재철, 한국당 의총서 '필리버스터 철회 합의' 두고 격론

기사입력 : 2019년12월09일 18:18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10:24

패스트트랙 상정 대신 필리버스터 철회에 부정적 기류
두 시간 동안 의원총회 진행됐지만 합의된 것 없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정기국회 안에 상정하지 않는 대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철회하는 안건으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대체로 '필리버스터 철회' 자체에 강한 거부 의견을 내며 의총은 격론장이 됐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당선 직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10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심사하고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정기국회 안에 상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오후 4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원내 교섭단체 간 잠정 합의해온 내용으로 어떻게 처리하면 될 지 집중해서 말해달라"며 의원들의 의견을 구했다. 그러나 의원총회가 진행된 지 두시간 가량이 지났는데도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9 kilroy023@newspim.com

실제로 이따금씩 먼저 자리를 뜨는 의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 철회'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토로했다. 가장 먼저 의총장을 빠져나온 여상규 의원은 필리버스터 철회에 대한 당내 여론을 묻자 "갑론을박이 있는 편"이라며 "철회라는 표현에 다들 거부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회의가 장기화되는 이유에 대해 강효상 의원은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씩 다 얘기를 하고 있다"며 "철회라는 용어가 한국당으로서는 정서적인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용기 전 정책위의장도 기자들에게 "굉장히 격론을 벌이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를 한국당이 철회하면 실익이 없다는 비판이 있는지 묻자 "여러가지 얘기를 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성중 의원도 뒤이어 "철회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된다는 등의 얘기가 있었다"라며 "지금 합의안대로면 상대에게만 꽃길을 깔아준 것. 굳이 철회부터 해 줄 것이 뭐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합의가)안 될 것 같다"며 의원총회가 장기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곽상도 의원의 의견도 같았다. 그는 "필리버스터 철회를 미리 공식화 할 필요가 있나"라며 "10일 본회의에서 우리가 말 안하고 철회하면 되는 것인데 굳이 공식화해서 수그리고 가는 모양새를 보일 필요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어 "하나로 정리할 수 없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의견 충돌로 인한 고성이 오갔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성은 안 나왔다"고 일축했다.

김성태 의원도 기자들을 향해 "(오늘 의총에서 합의) 잘 안될 것"이라며 "잘 되면 빨리 끝나지, 잘 안 되니까 오래 걸리는 것. 대체로 (필리버스터 철회) 수용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