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2019 '위기'의 홍콩증시에서 탄생한 6대 대박주, 평균 주가 상승률 135%

기사입력 : 2019년12월27일 16:46

최종수정 : 2019년12월27일 16:46

부동산 관리 서비스 유망 업종으로 부상
부동산 개발 대기업 주도, 관련 시장 저변 확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올해 시위 사태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홍콩증시에서, 어수선한 상황을 극복하고 기록적인 주가 상승률을 실현한 '대박주'가 대거 출현했다. 

비우이위안푸우(6098.HK·碧桂園服務), 뤼청푸우(2869.HK·綠城服務), 야성훠푸우(3319.HK雅生活服務), 신청웨푸우(1755.HK·新城悅服務), 중하이우예(269.HK·中海物業), 융성성훠푸우(1995.HK·永生生活服務)의 6개 종목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이 135%에 달한다. 

이 종목들은 모두 부동산 관리 서비스 산업 분야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 관리 서비스 시장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관련 기업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아파트 건축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완공된 아파트 단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입주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부동산 관리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한국과 일본식 아파트 관리 서비스가 중국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 대기업이 아파트 등 건물 관리 서비스에 진출하면서 중국에서도 관련 산업과 시장이 고속 성장기에 진입하게 됐다. 

화얼제젠원 산하 증권 연구기관 젠즈옌주(見智研究)는 최근 부동산 관리 서비스 산업의 성장 상황과 관련 기업의 최근 주가 상승 추이와 원인을 분석해 소개했다. 

 

◆ 대기업 자본, 부동산 관리 서비스 시장 진출 활발 

주택 관리 서비스 산업에 대한 기업과 자본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19일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바오리우예(保利物業)는 상장 당일 주가가 29%가 오르면서 시가 총액이 250억 홍콩달러(약 3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바오리우예의 합류로 홍콩 시장에 상장한 18개 부동산 관리 서비스 종목의 시가총액은 2100억 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완커(萬科), 헝다(恆大),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중국 본토 부동산 개발 대기업의 시총에는 못 미치지만 부동산 관리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는 훨씬 뜨겁다.

18개 부동산 관리 서비스 기업 종목 가운데 2019년 이전에 상장한 11개 기업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86%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이 70억 홍콩달러 이상인 6개 기업만 추려내면 올해 평균 주가상승률이 135%로 껑충 뛴다.

신청위푸우(1755.HK·新城悅服務 )는 주가가 올해 209%가 상승했고, 융성성훠푸우(1995.HK·永生生活服務)와 자자오예메이하오(2168.HK·佳兆業美好), 야성훠푸우(3319.HK·雅生活服務)도 각각 169.5%, 155.2%, 157.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40배로 다소 높은 편이다.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부동산 관리 서비스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8개 기업의 평균 예상 PER은 34배이다. 주가가 '싸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젠즈옌주는 홍콩시장에서 부동산 관리 서비스 업종의 종목이 비교적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해당 산업이 '황금기'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19.12.27 jsy@newspim.com

올해 홍콩 증시 환경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었음에도 이들 종목에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부동산 관리 산업에 대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관련 기업의 우수한 실적 등 요인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시가 총액 70억 홍콩달러 이상인 6개 부동산 관리 기업의 경우, 올해 기대 순익 증가율이 평균 50%에 달한다.

부동산 관리 서비스의 매출은 단위 면적 당 단가로 계산된다.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핵심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성 향상은 서비스 단위 면적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국 아파트 관리 서비스 현황을 보면, 기존 아파트의 관리 서비스 비용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이 용이한 상황이다.

부동산 관리 서비스 분야의 6대 기업으로 꼽히는 비우이위안푸우, 뤼청푸우, 야성훠푸우, 신청웨푸우, 중하이우예, 융성성훠푸우는 회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기업의 자회사들이다. 모기업인 부동산 개발기업의 토지 확보 규모, 준공 면적, 신축 분양 아파트 규모에 따라 이들 부동산 관리 기업의 실적도 달라지게 된다.

비구이위안푸우의 경우 2018년 신규 서비스 면적이 5870만㎡로 전년 대비 47.8% 증가했다. 이중 3600만㎡가 비구위안이 건설한 아파트에서 확보한 면적이다.

그러나 이들 부동산 관리 서비스 기업은 사업 분야를 아파트에서 사무용 빌딩, 상업시설, 정부 기관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융성성워푸우의 매출에서 비 주택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35%를 넘어섰다.

중앙 국유기업 바오리그룹 계열의 바오리우예는 공공 기관 부동산 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이 기업이 관리한 공공 기관 서비스 면적은 1.32억㎡에 달한다. 이 분야에서 창출된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공공 기설 관리 서비스는 단가가 낮고, 추가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입이 안정적이고 현금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 부동산 관리 서비스 내용 다변화, 시장 고속 성장기 진입 

부동산 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시장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의 저변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 등 주택 위주로 진행됐던 서비스가 빌딩 등 상업시설로 확대되고, 정부 부문 등 공공 시설 분야에서도 부동산 관리를 외부 업체에 위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의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아파트 단지 관리 서비스의 경우 보안과 청소, 입주민 지원 서비스 등 전통적 업무에서 탁아소 운영, 가사도우미 제공, 양로 서비스, 부동산 중개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제공되고 있다. 부동산 관리 기업들은 이러한 신규 부가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2018년 중국 아파트 단지 관리 서비스 가운데 부가 서비스 분야의 시장 규모는 9221억위안에 달했다. 향후 이 분야의 시장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