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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국' 베트남? 증시 성적은 '부실 경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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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를 받아 '제2의 중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젊은 인력, 부동산 활황, 공산당 체제의 안정적 정치적 환경,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 등 투자자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요소가 충분하다.

베트남은 흔히 20년 전 중국과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 성적을 보면 베트남의 이러한 번영은 '실속 없는 화려함'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사이공 강 따라 세워진 베트남 호찌민의 건물들. [사진=블룸버그]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 사다리를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철수하고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지었고, 알파벳의 구글도 픽셀폰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지난해 베트남은 2년 연속 7%대의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증시 성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가 32% 오르는 동안 베트남 호찌민 주가지수(VN지수) 7.3% 오르는 데 그쳤다. 연말 신흥국 증시가 산타 랠리를 펼치는 동안 베트남 증시는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베트남으로 외국 자본이 유입되는 주요 통로는 상장지수펀드로, 지난해 총 자본유입의 44%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펀드들에 어떤 종목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면 베트남 경제가 얼마나 부실한지 여실히 드러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베트남의 상장 기업들은 주로 은행들이고 부동산 개발업체 빈그룹만이 거의 유일한 비금융 종목이다. 빈그룹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제조업에 발을 담그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요 사업은 부동산이다.

베트남 은행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은 평균 15%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은행 대출은 이미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1인당 국민소득이 2500달러(약 289만원)에 불과한 국가로서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향후 부실 대출에 대비해 준비자금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베트남 은행의 약 절반이 최저 자기자본비율인 8%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은행 주식 투자를 원하고 있다 하더라도 외국 자본의 은행 지분 한도를 30%로 정해 놓은 규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트남 정부가 외국 자본의 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베트남은 중국과 같은 채무 위기에 빠지거나 기업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둘 다 투자 환경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블룸버그 통신은 베트남 증시가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은행들로 채워져 있고 신(新)경제를 주도할 기술주들은 상장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어 베트남 경제를 부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가 보호주의 정책을 버리고 경제 문호를 실질적으로 개방하지 않으면 자본이 부족한 은행들만 남고 혁신적 스타트업들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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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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