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 총선 불출마 유은혜 부총리 "큰 용기 필요했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03일 11:39

최종수정 : 2020년01월03일 11:39

3일 국회서 장관 불출마 선언식 참석
"시작만 해놓고 뒤돌아서 버릴 수 없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응원해주고 함께한 많은 이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라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익숙한 길 대신 낯선 길을 새롭게 열어갈 용기도 일산 주민 여러분이 주셨던 지난 10년의 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대표와 박영선 장관, 김현미 장관, 유은혜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불출마 선언식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두번째)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당 출신 현직장관 불출마 선언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03 leehs@newspim.com

다음은 유 부총리의 총선 불출마 선언 전문이다.

두 분께서 지난 일들을 말씀하시니까 제가 2004년에 당 부대변인으로 당직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박영선 장관을 대변인으로 모시고 일했고 그 이후에는 김현미 장관을 대변인으로 모시고 일했습니다. 두 분 여성 국회의원 의정활동에서 제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008년에 비례대표로 19번을 받았는데 우리가 총선에서 대거 낙선하면서 결국 18번까지는 비례를 승계했는데 저는 당시에 비례를 못했습니다. 그게 오히려 제가 지역에서 도전할 계기가 됐고 2010년 지방선거 때 김현미 장관 이웃지역에서 무지개 연대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지역 활동과 의정활동과 여러 선거와 과정 모두를 김현미 장관과 제가 일산에서 함께 해왔는데 이렇게 둘이 또 같이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지역 선거에 나가지 않게 되는 상황 자체가 사실 김 장관님과 저에게 모두 큰 고민이었습니다.

결정을 위한 과정이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응원해주고 함께한 많은 이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라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는 공식적으로 말씀을 드리고자 몇 마디 적어왔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 첫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쓰임을 다할 때까지 다하고자 합니다.

촛불혁명으로 만든 정부가 임기 절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는 지금, 문재인 정부는 '정의로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위해 더 힘차게 전진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을 도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사람 중심의 사회정책이 공정, 포용, 혁신의 가치를 품고 구체적으로 국민의 일상과 삶에 제도로 시스템으로 안착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사회불평등과 불공정한 제도를 개선해서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국민 기본생활과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를 양성해 사람 중심 사회로 넘어가려 합니다. 제게 역할이 맡겨졌다면 끝까지 최선 다하겠습니다.

지난 1년 3개월간 시작한 일 많습니다. 시작만 해놓고 뒤돌아서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10년 동안 저를 키워주고 또 제 터전이었던 일산을 생각하면 제게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익숙한 길 대신 낯선 길을 새롭게 열어갈 용기도 일산 주민 여러분이 주셨던 지난 10년의 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일산 주민 여러분,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저의 삶의 터전은 일산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자리만 바뀌었을 뿐 저는 항상 일산 주민이고 일산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 다해서 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