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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보릿고개 넘긴 삼성 vs 예상 밖 TV부진에 고개숙인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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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장상황 악화에도 반도체·스마트폰 비용절감 노력 주효
LG, 연매출 최고기록 경신에도 TV·스마트폰 부진에 '상처뿐인 영광'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전날 공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 모두 지난해 4분기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실적이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날 잠정실적 결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와 중저가 스마트폰의 예상 밖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반면 LG전자 영업이익은 믿었던 TV와 가전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스마트폰과 전장사업도 부진을 이어가면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 삼성전자, 반도체·갤럭시A가 이끈 4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26%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급격히 악화돼 실적을 선두에서 이끄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감소는 피하지 못했지만 업계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출하량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예상 밖 '선방'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가와 출하량은 지난해 11월 저점을 찍은 뒤 12월부터는 더 이상 떨어지지않고 점차 개선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여기에 초과성과 인센티브 축소를 비롯해 해당 사업부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있다. 전사 매출은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점을 들어 반도체 업황개선보다는 원가절감 노력이 더 크게 빛을 발했다고 분석한 것.

다만 업계관계자들은 올해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올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지나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만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이 "올해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A 시리즈를 필두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나쁘지 않았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노트10 판매호조와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구조조정과 매출 증가가 맞물려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갤럭시A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국가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 LG전자, 믿었던 TV사업이 발목

LG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86억원, 매출액 16조6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6조4601억원, 영업이익 2791억원이었지만 모두 이를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망의 35% 수준에 불과해 연간 최대 매출액 경신이라는 성과가 무색하게 됐다.

실적을 낙관한 증권업계에서는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 사업부에서 모두 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야 이 같은 성적이 가능하다"며 "특히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부문은 삼성전자와의 출혈경쟁으로 손실이 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9'에서 삼성전자의 8K TV 해상도를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를 저격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통상 연말에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TV판매량이 급증하지만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사업의 경우 4분기에는 보통 마케팅비가 많이 투입돼 영업이익이 높게 나오지 않는데, 추정컨대 지난해는 매출도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당시 아마존, 이베이(ebay)와 같은 미국 현지 유통사들 사이에서 LCD TV 물량이 부족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생산라인을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며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5세대 이동통신(5G) 마케팅 비용과 연말 재고조정비용이 반영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가 추정치보다 컸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 북미와 일본, 인도 등지에 듀얼스크린 폰으로 불리는 'LG V50 씽큐'를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 올 1분기부터는 다시 전사 실적이 상승폭을 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상황을 봤을 때 전년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며 "시장상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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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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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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