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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인과 외성인의 대결, D-2 대만 총통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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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정성시에 비춰진 선거정국의 대만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대만은 선거때만 되면 어느 나라 못지않게 진영간 극심한 사회 분열과 국민적 갈등을 겪는 나라중 하나다. 통상 대만 선거는 본성인(本省人)을 뿌리로 하는 민진당과 외성인(外省人, 국민당 세력 다수)이 중심이 되는 국민당간의 대결로 치러진다.

본성인은 200년 이상 거주한 대만 토박이들이고 민진당을 지지하며 대체로 타이완 독립을 염원한다. 반면 외성인은 1947년 장개석 정권이 모택동의 공산 정권에 패배해 대만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국민당 주도로 양안(중국과 대만)이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만 정치와 선거 정국에서는 세대간 정치적 갈등도 만만치 않다. 젊은 층은 대체로 민진당 정책을 찬성하며 대만의 자주 독립을 지지한다. 지난 2016년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대만 첫 총통으로 당선된 데도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이후 민진당 차이 정권은 '탈 중국화'에 한층 속도를 내왔고 이로 인해 양안관계는 이전보다 크게 악화돼왔다.  

민진당 차이 총통이 재선을 겨냥하고, 국민당이 한궈위(韓國瑜) 후보를 내세워 정권 탈환을 노리는 대만 제 15대 총통선거가 이틀 뒤인 11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 역시 본성인과 외성인 마찰, 세대간 갈등, 특히 중국 본토 공산당 정권과의 정치적 대치 등으로 중국-대만 관계가 어느때 보다 복잡한 상황인 가운데 치러진다. 선거 정국은 대만의 독립 또는 대륙과의 통일 정책, 즉 대만사회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어느 총통 선거때 보다 골이 깊은 진영간 갈등을 노출하고 있다.

선거때 마다 격화하는 본성인과 외성인간의 사회적 갈등과 국민적 분열은 1947년 장개석 정권이 공산당 정권에 밀려 대만으로 옮겨가면서 시작됐다. 영화 '비정성시(非情城市, 슬픈 도시)'는 일본 식민지 시대부터 장개석 국민당 정권이 대륙에서 넘어와 통치자로 군림하던 초기 과정의 대만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대만은 1895년(시모노세키조약) 이후 50년간 일본 식민지였다가 1945년 일본 왕의 항복으로 중국(당시 국민당의 장개석)에 귀속된다. 허우샤오셴(侯孝賢)감독의 영화 '비정성시'는 특히 1947년 국민당 군이 자행한 2.28사태의 비극을 자세히 조명한다.  이 영화는 제 46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까지 수상했다.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대만 15대 총통 선거가 이틀 앞인 1월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현 총통인 차이잉원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중국의 대만 압박과 홍콩사태로 인해 중국의 일국양제 통일  정책이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이로인해 차이잉원 후보가 크게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2020.01.09 chk@newspim.com

영화 비정성시의 배경인 2.28사태는 대만의 외성인인 장개석 국민당 정권이 본성인을 탄압하면서 발생한 대만 근대 정치사의 비극이다. 본성인인 담배 팔이 노인이 국민당 군에 의해 사망하면서 격렬한 저항을 불러 일으켰고 희생자수만도 3만~4만명에 달했다. 2.28사태는 우리의 제주 4.3사태에 비견되기도 한다. 이 사태로 대만에는 계엄령이 선포됐고, 계엄상황은 40년간이나 지속되다가 1986년 야당이 출범한 다음해인 1987년에야 비로소 해제됐다. 영화는 계엄 해제 이듬해인 1988년에 만들어졌다. 

대만 본성인이란 200여년의 오랜기간에 걸쳐 중국 대륙에서 건너와 정착한 사람들이다. 1895년 시모노세키 조약 이후 이들의 삶은 본토 대륙과 단절됐으며 대다수 본성인들은 대체로 일본 지배에 순응하며 지냈다. 본성인은 민난어(闽南語 대만과 푸젠성 일대의 말)를 공용어로 썼으며 심지어 일본어도 일상적으로 사용했다.

대만 사람들 가운데서도 본성인을 중심으로 한 많은 사람들은 식민지배자인 일본이 대만 경제 발전과 문화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믿는다. 반면 외성인들(장개석의 국민당 추종자)에 대해선 미개한 주제에 오히려 자신들을 통치하려 한다며 대만 독립을 위해 연미친일(連美親日, 미국 일본과 밀착)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많은 대만인들은 이런 배경하에 일본문화를 추종하고 일본제품을 선호하며 일본에 큰 호감을 표시한다.

올해 대만 총통선거는 홍콩 민주화 시위 사태까지 터지면서 본성인과 외성인간 갈등은 물론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치러진다.  홍콩사태로 '일국양제' 의 중국 통일정책이 타격을 받으면서 선거를 이틀 남겨둔 현재 민진당 정권 차이잉원 후보(현 총통)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양상이다. 어떤 식이든 양안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대만 총통 선거 결과는 중화권과 긴밀한 경협 관계라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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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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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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