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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 "50년된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

기사입력 : 2020년01월20일 10:32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10:39

국토부, '영등포 쪽방촌 정비방안' 20일 발표
공공주택·돌봄시설·상업시설·편의시설 조성
김현미 장관 "함께 잘 사는 '따뜻한 개발'"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쪽방 주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는 실질적인 주거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등포 쪽방촌 정비방안' 기자설명회에서 "정부는 지난 50년간 방치된 1만㎡의 쪽방촌을 공공주택사업으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출신 현직장관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1.03 leehs@newspim.com

김 장관은 "쪽방촌 주민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해도 보증금이나 이사비가 없어 입주를 포기하거나, 정든 이웃들과 함께 살고 싶어 이주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지구 내 선(先) 이주단지를 조성해 쪽방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이주하도록 하고, 공공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재입주해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쪽방 주민들의 자활·취업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쪽방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진료 등을 제공해온 돌봄시설의 재정착도 지원한다. 새로 마련된 임대주택의 주거면적은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어지고, 월 임대료는 3만~4만원 수준으로 감소한다. 또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위한 행복주택과 상업시설,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김 장관은 "영등포 쪽방 정비사업은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포용하며 함께 잘 사는 '따뜻한 개발'"이라며 "쪽방촌 주민들을 존중하고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우리사회 재생'의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과 민간돌범시설이 함께 모범적인 첫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정부는 세심한 주거복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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