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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韓, 반도체 소재 '탈일본' 맹스피드…성과 나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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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강화조치로 촉발된 한국의 '탈(脫)일본'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고 2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의 역대 정부가 소재·부품 국산화 정책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기 때문에 당초 일본 내에서도 차가운 시선이었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관민이 함께 맹스피드로 국산화를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올해 초 한국 언론은 '초고순도 불화수소 생산능력 확보'라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했다. 초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에 빠질 수 없는 소재로 일본이 규제를 강화한 3개 품목 중 하나였다. 이를 한국의 화학기업 솔브레인사가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공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고 발표한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은 솔브레인사를 방문해 "일본의 규제강화를 계기로 위기를 찬스로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에 상당량을 차지하는 핵심산업이다. 일본이 수출규제로 반도체를 직접 겨냥하자 한국은 강한 위기감을 가졌다. 첨단 반도체 제조엔 9가 12번 들어간다는 뜻의 '12나인'이라 불리는 99.9999999999%순도의 불화수소가 필요하다.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건 일본 기업밖에 없다고 알려졌었다. 

한국 정부는 이에 지난해 8월 '소재·부품·장비경쟁력 강화대책'을 꺼냈다. 매년 1조원의 예산을 확보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3개품목을 포함한 20개 품목을 1년 이내, 80개 품목은 5년 이내 국산화 및 일본 이외 지역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신문은 당시 한국 재개 관계자들조차도 "한국 기업이 국산화를 못하진 않겠지만 시간이나 돈이 많이 들고 이익률도 높지 않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었다고 전했다. 역대 한국 정부가 19년에 걸쳐 5조4000억원을 들였지만 국산화에 실패했던 것도 회의적 시각에 한몫했다. 

한 재개 관계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대기업도 품질이나 납기에서 안정적인 일본기업에서 (소재·부품을) 조달한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았고 굳히 한국 기업이 고생하면서 국산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게 배경"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의 대기업이 솔선해서 '탈일본'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소재와 부품 220개를 추려 조달처를 일본 외의 국가로 바꾸는 '재팬프리'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제까진 소재·부품 개발을 하려는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있어도 대기업이 시험을 위한 생산라인의 문을 열어주지 않아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많은 대기업이 생산라인을 개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제까지 불가능했던 국산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시간과 돈이 있다면 하지 못할 건 아니었지만 소재·부품은 이익이 적은데다 이웃국가인 일본에서 조달하면 된다고 생각해왔었다"며 "이번엔 정부도, 업계도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외의 기업에서 조달하는 방안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8일엔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이 일본의 수출규제 3개품목 중 하나인 레지스트 생산시설을 한국에 만들겠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래 산업통산자원부가 듀폰 측에 직접 투자유치를 협의했다. 듀폰 측은 28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12월 중순 수출규제 일부를 완화했다. 성 장관은 이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소재·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건 아니라면서 "한국 정부는 공급처 다각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국의 '탈일본' 움직임에 대해 한 일본 업계 관계자는 "한국 여론에 어필하려는 면이 강하다"며 "실제로 대기업이 양산단계에서 사용해야만 성공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한국 대기업 관계자도 "국산화보다는 일본과의 국제분업이 비용과 리스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한국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통해 반도체라는 한국의 가장 아픈 곳을 건드려 잠에서 깨웠다"며 "이번의 탈일본 움직임은 지금까지 (국산화 시도보다) 속도감이나 질이 다르다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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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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