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日 관광업계, 한국 불매운동 이어 中 '우한폐렴' 직격

기사입력 : 2020년01월27일 17:45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07:46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이 '우한폐렴'을 이유로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일본 관광업이 타격을 입었다. 일본 내 유명 관광지에 중국인 단체관광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상태에서 중국인 관광객까지 감소할 경우 일본 정부가 내걸고 있는 '2020년 관광객 4000만명' 목표 달성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오사카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간사이(関西)국제공항에 위치한 한 상점에 "힘내자 우한(頑張ろう武漢)"이라고 적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폐렴은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견돼 이후 전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2020.01.27 ( The Yomiuri Shimbun ) kebjun@newspim.com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설인 춘절(春節)을 맞아 일본 각지 유명 관광지에서는 해외 단체관광 금지 조치의 영향이 나오기 시작했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의 유빙관광선 '오로라'(オーロラ)의 경우 27일부터 오는 3월 기간 내에 예약한 중국인 5000명 가운데 약 700명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예약을 취소했다. 오로라는 오호츠크해에서 유빙(流氷)을 체험할 수 있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상품이다. 

오로라를 운영하는 도토(道東)관광개발 측은 관광 취소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시내 관광시설에 비치한 '오로라' 팜플렛이나 할인권을 늘리는 등 영업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하루빨리 우한폐렴 영향이 끝나길 기대하고 있다"며 "관광 취소의 영향은 영업활동으로 커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입항하는 크루즈선도 관광취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춘절기간인 24~30일 내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크루즈선은 총 15척으로 관광객은 약 3만5000명에 달한다. NHK는 "해외 단체여행객이 중단되면서 크루즈선 승객 중에서도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크루즈선은 오키나와(沖縄)현과 나가사키(長崎)현, 후쿠오카(長崎)현 등 유명 관광지에 기항할 예정지라 해당 지역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 중 하나인 기후(岐阜)시의 경우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기후시 관광협회 담당자는 아사히신문 취재에 "아직 특별한 영향은 없지만 안내소에 마스크 찾용과 소독을 철저히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기후현 안내관광소 담당자는 "아시아에서 온 손님은 1일 평균 10명정도"라며 "춘절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적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에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중에서 중국인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 관광객 중 약 30%가 중국인이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일본 언론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도쿄신문은 "중국이 해외에 단체관광을 금지한 뒤로 국내 여행회사에서 투어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지난 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사스)가 유행했던 2003년 당시보다 2019년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배 가량 늘어났다며 "2003년 당시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일시 감소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진 지금은 영향이 한층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