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종합대책회의 개최, 감염방지 대책 논의
감염경로 및 지역 등 주요 정보 시민 공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된 주요 정보를 시민들에게 적극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와 지자체, 병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하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28일 신청사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합대책 회의'에서 "20일부터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가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구성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원순 시장 [사진=서울시] |
특히 2015년 메르스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정부는 접촉자나 확진자 등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많은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었다"며 "그때를 교훈삼아 공개 가능한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메르스로 2015년 5월 국내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186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그중 38명이 사망한바 있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병원과 환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오전에 세계보건기구(WHO)와 화상회의를 통해 감염 확산을 위한 여러 조언을 받았다. 예를 들면 악수를 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라.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가능한 많은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하겠다"며 "정부로부터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에게 대한 전수조사 자료가 넘어오면 이를 토대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내 확진자는 현지시간 28일 0시 기준 4500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전날보다 26명 증가한 106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중 세 번째, 네 번째 감염자가 서울과 평택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우한으로부터 입국한 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 등 총 302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