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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신종 코로나, 韓 경제 부담되지만…국민 안전이 우선"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5:10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5:10

"어려움 더 커질 수 있지만 결국 극복할 것"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부득이한 조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따라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제보다는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현재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는 극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축적된 경험과 국가적 차원의 방역 역량,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다"며 "일부에서 불안감을 이용해 불신을 퍼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문제 해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의 '후베이성 체류·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제주 무사증 입국 잠정 중단' 조치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계 각국도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준의 입국 제한이나 출입국 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의 최대 인적 교류국이면서 최대 교역국"이라며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고 연대할 때 진정한 이웃이 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뉴스핌 DB]

문 대통령은 이밖에 '국민 불안 요소'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상황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면서 "언제 상황이 종식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정부는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 하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병 위기경보 상향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에 따라 총리가 진두지휘하는 범정부적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망에 작은 구멍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며 "철저한 역학조사와 추적관리로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차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국민의 격리나 의료계의 참여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치르는 희생에 대한 보상 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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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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