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임종석·김무성 차출론 모락모락…다시 들끓는 호남정치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5:57

최종수정 : 2020년02월06일 08:21

양정철 "호남권 선거를 맡아달라는 요청은 했다"
박완수 "김무성 의원 광주 차출론, 검토안 중 하나"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진작에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호남권 선거 역할론을 주문하고 나섰다. 한때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됐던 김무성 의원와 문재인 정부에서 '왕실장'으로 불린 임 전 실장이 호남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3일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요청은 했다"며 "출마·불출마에 관계없이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단 입장이니 그 연장선상에서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임 전 실장에게 요청한 역할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되는 국면에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pangbin@newspim.com

이해찬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인물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이광재 전 강원지사·김영춘·김부겸·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수도권, 이 전 지사는 강원, 김영춘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부산·울산·경남, 김부겸 의원이 대구·경북 권역을 맡는 식이다. 여기에 양 원장 말대로라면 당지도부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호남권 선거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오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라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습니다"라고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에 대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임 전 실장이 정강정책 연설방송에 출연한 걸 보면 정당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니지 않나 싶다"며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원혜영 민주당 공관위원장도 같은 달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임 전 실장이 선거운동 돕는 정도가 아니라 출마까지 해야 하는가"란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총선 불출마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5 kilroy023@newspim.com

한편 한국당도 6선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보내는 것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무성 의원의 광주 차출은) 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시 "당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 놓겠다"며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의원은 자신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의 지역조직을 현 당협위원장인 곽규택 변호사에게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에 기반을 둔 정당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임 전 실장 차출론에 "뜬금없고 어이가 없다"며 "정계은퇴를 한 사람을 불러들여 호남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긴다니 그토록 호남선거가 다급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무성 의원 광주 차출론에 대해서도 "정치를 희화화 시키는 것"이라며 "면피용 선거전략"이라고 지적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