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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2·3·4차 유통 거치며 가격 '펌핑'…품절 틈탄 한몫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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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온라인 유통상, 사재기로 유통 물량 조정
출고가보다 9배 폭리…업자끼리 무한 거래도

[편집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500원하던 마스크 한 장 가격이 5000원까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지만, 그 마저도 품절이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매점매석까지 더해져 마스크 대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사건팀(박준형, 한태희, 임성봉, 김경민, 이정화, 이학준 기자)은 가격 폭등의 원인과 문제점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는 취지에서 마스크 제조에서 판매까지, 생산과 유통 과정 전반을 다각도로 취재하였습니다.

[서울=뉴스핌] 사건팀 = #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자 마스크 유통·판매업자 A씨는 부랴부랴 물량 확보에 나섰다. 모 마스크 제조업체에 문의했지만 중간 유통업자들에 밀려 A씨의 몫은 없었다. 마스크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자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유통업자 B씨를 통해 1개당 2000원에 마스크 총 1000개를 겨우 구입할 수 있었다. 며칠이 지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자 A씨는 온라인 쇼핑몰에 마스크 1000개를 330만원에 판매한다고 등록했다. 1개당 3300원꼴이었다. 공장 출고가격보다 무려 6배나 비쌌지만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주문이 폭주했다. A씨가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마스크는 매진됐다.

뉴스핌 취재를 통해 재구성해본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보건용 마스크 유통과정이다. 마스크 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이 중간 유통과정에서 이른바 '웃돈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수요 급증 기회를 틈타 한몫을 단단히 챙기려는 중간 유통업자들의 횡포에 소비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우려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며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4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코너에 구매 수량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2.04 dlsgur9757@newspim.com

7일 뉴스핌 취재 결과 마스크 유통과정은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제조, 유통, 판매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중간 유통업자들이 우후죽순 늘었다는 것이다. 1단계 유통업자들이 제조업체로부터 마스크 사재기를 하고 가격을 올리면 다시 중간 유통업자가 구매해 되파는 거래가 2, 3, 4차로 이뤄지면서 마진을 남기는 과정에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대형마트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에서 직접 물건을 받아와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구조라 가격 상승의 여지가 적다. 중간 유통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여간해선 가격을 조정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점포별로 마스크가 동나면 다시 창고에서 채우고, 창고 재고가 얼마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발주가 되는 시스템"이라며 "현재 가격 변동은 없는데 공장 생산량이 수요를 맞출 수 없어 수급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각 매장에서 본사에 발주를 넣으면 본사 MD(상품기획자)들이 확인하고 다시 마스크 제조업체에 발주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며 "MD들이 다 같이 협력해서 겨우 물량 확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며 가격이 오르는 지점은 주로 온라인 시장이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중간 유통업자들은 그제야 마스크를 풀었다. 이들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공장 출고가보다 3~10배 넘는 가격에 마스크를 팔아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해진 거래처가 없다 보니 물량 수급이나 가격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가 출고가보다 최대 10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메프에서 S사는 KF94 마스크 1000개를 330만원에 팔고 있었다. R사는 KF94 마스크 10개를 3만5000원에 팔았다. 1개당 3500원꼴이다. R사가 판매하는 마스크는 T사의 제품으로 출고가는 1개당 400원에 불과했다. 무려 9배나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대구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마스크 박스 더미들. 2020.02.06 hakjun@newspim.com

G마켓의 경우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P사는 KF94 마스크를 1개당 3800원에 판매 중이었고, B사는 KF94 마스크를 1개당 3000원에 팔았다. P사와 B사는 모두 주소지가 일반 아파트로 돼있어 1인 내지 영세한 유통업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B사 관계자는 "2차 유통업체에서 마스크 가격을 올려서 우리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 물건을 공급하던 2차 유통업체에서 재고를 안 넣어줘 품절 상태"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에 입점한 C사는 중간 유통업자로부터 받은 마스크에 마진을 1개당 750원 더 얹었다. C사는 KF80 마스크 2매를 5500원에 팔고 있었다. 1개당 2750원에 파는 셈이다. C사 관계자는 "중간 판매자한테 나도 2000원 넘게 주고 사왔다"며 "마지막 물량 5000개가 있었는데 하루 만에 품절됐다"고 했다. 

제조업체들도 마스크 가격 인상의 주범으로 중간 유통업자를 지목했다. 모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출고가는 500~750원으로 1개당 1000원이 안 된다"며 "신종 코로나가 퍼진 이후에도 출고가에는 변동은 없는데 유통과정에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가적 재난 상황인데다 주변의 싸늘한 시선이 있어 출고가 인상은 어림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제조업체 관계자는 "단가 조정을 했다가 두드려 맞느니 그냥 기존 단가대로 파는 게 낫다"며 "어차피 수요는 많다"고 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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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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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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