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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직격탄"...열기 급랭한 강남 재건축 ′보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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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15억원 추과 대출 금지...보류지 시장 '급냉'
분양가 대비 수억원 웃돈에 시세 반영된 매각가는 여전
"현금 마련에 부담...매수자들 시세 하락 기대도"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완판'을 이어가던 강남권 새 아파트의 보류지가 투자자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고가 주택의 매수세가 줄어든 데다 향후 주택 가격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공급된 재건축 단지의 보류지가 공개입찰에서 유찰된 데다 이어 장기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현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디에이치 아너힐즈' 보류지를 매물로 내놨다.

조합은 애초 지난해 12월 20일 보류지 5가구를 최고가 공개경쟁입찰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주인을 찾은 것은 한 가구(전용 106㎡)에 그쳤다. 12·16 대책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매맷값을 대출 없이 순수 보유자금으로 치러야 하다 보니 매수세가 줄었다. 조합이 제시한 가격은 전용 ▲76㎡ 27억1100만원 ▲84㎡B 27억6500만원 ▲84㎡A2 29억1200만원 ▲84㎡A1 29억2700만원 ▲106㎡D 38억1200만원이다.

그러자 조합은 유찰된 전용 76~84㎡ 4가구를 공개경쟁입찰 대신 중개 매매로 바꿨다. 가격은 공개입찰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용 84㎡A1가 중개 매매로 거래됐다. 현재 전용 76㎡ 1가구와 84㎡ 2가구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류지 인기가 식은 것은 국내 최대 규모 단지도 마찬가지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9510가구)'도 최근 보류지 매각이 모두 유찰됐다. 조합은 지난 7일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아파트 보류지 2가구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최저 입찰가는 전용 ▲84㎡L 17억5000만 ▲84㎡A 17억35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응찰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헬리오시티 보류지 유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9월 진행한 보류지 매각 때는 모두 한 번에 주인을 찾았다.

1차 보류지 5가구 매각 때는 전용 ▲39㎡C 9억6000만원 ▲84㎡F 15억500만원 ▲84㎡L 14억9500만원 ▲110㎡ 18억6700만원 ▲110㎡ 18억7700만원 등이 일괄 매각됐다. 이어 9월 2차 매각에서도 ▲39㎡C 10억5700만원 ▲84㎡L 17억3300만원 ▲84㎡A 17억2000만원 ▲110㎡ 20억5100만원 ▲130㎡A 22억6100만원 등 5가구가 모두 낙찰됐다. 고가 단지의 투자 분위기가 최근 급변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경. 2020.02.07 pangbin@newspim.com

시가 15억원을 넘는 보류지 인기가 급감한 것은 강남3구 이외 지역도 마찬가지다. 영등포구 신길5구역을 재건축한 '보라매 SK뷰'는 지난 4일 보류지 2가구 중 1가구가 유찰됐다. 이번에 나온 물량은 지난해 12월 17일 매각공고된 전용 59㎡B와 117㎡A다. 당시 12·16 대책이 발표된 직후라 총 10가구 중 2가구가 유찰됐다.

조합은 이번에도 값을 낮추지 않았다. 전용 59㎡B(11억원), 117㎡A(17억원)로 1차 매각가와 같다. 전용 59㎡B는 최저 입찰가보다 4000만원 높은 1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15억원을 넘는 전용 117㎡은 주인을 찾는 데 또 실패했다.

보류지는 사업시행자(재건축·재개발 조합)가 분양 대상자의 누락, 착오,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하는 물량이다. 관련 법에 따라 전체 가구의 최대 1%까지 가능하다. 입찰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다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어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금지로 강남권 보류지 시장은 당분간 인기가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조합에서는 보류지 가격을 낮추기보다 책정된 값으로 매각하려는 '장기전'에 돌입했다. 반면 매수자들은 현금 마련이 부담인 데다 주택경기 위축으로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눈치다.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2·16 대책 전에는 분양가상한제로 청약받기가 어려워지면서 보류지를 포함한 신축 아파트 인기가 치솟았다"며 "지금은 조합에서 보류지 매각가를 낮추지도 않지만 매수자들은 현금이 부족하거나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앞서 서울 강남권의 인기 단지는 새 아파트라는 강점에 힘입어 적은 수의 보류지를 매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하지만 조합이 보류지 입찰가를 시세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가격 매력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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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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