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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7만5000여명 입국 러시…대학·지자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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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졸업·입학식 취소 이어 개강 연기…대책 마련 부심
전국 지자체도 中유학생 관리 촉각…방역·의료 지원 약속
당정청 대책마련 가세…방역·장비 구매 재원 등 지원 결정

[전국종합=뉴스핌] 최대호 기자 = 2020년 봄, 청춘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공간인 '상아탑'이 불안에 휩싸였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촉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이다.

3월 개강을 앞두고 국내 7만 50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국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최일선에서 유학생들 관리·통제에 나서야하는 대학본부는 물론 지자체와 교육당국 등도 초긴장감 속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 전경 [사진 = 남효선기자]

◆중국 유학생 7만5000여명 추산…대학들, 입국일 조정·휴학 등 권고

대학알리미·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수는 16만여명에 이른다. 4년제 대학, 대학원, 전문대 등을 포함한 수치다.

이중 중국인 유학생은 7만여명에 이른다. 전체 유학생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교육부는 올해 개강 시즌을 앞두고 국내 입국 유학생 수를 약 7만5000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5000여명은 이미 입국한 것으로 전해지며 나머지 7만여명이 3월 개강을 전후해 입국 러시에 나설 것으로 교육당국은 보고 있다.

유학생 입국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이들에 대한 관리·통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방역 물품은 물론 관리 전담인력, 기숙사 등 격리 가능 장소 등 부족이 감염병 관리 체계 붕괴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인천대와 인하대 등 인천시내 7개 대학에는 1374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등록돼 있다. 이들 중 695명은 이미 입국했고, 679명은 아직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역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는 대로 기숙사 등지에 자가 격리조치해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한는 방침이다.

부산 동명대, 진주 경상대 등 전국의 대학들은 저마다 기숙사 상황 등에 맞춰 유학생들에 대한 입국일 조정 권고에 나선 상태다.

동서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 680여명 전원에게 이달말까지 입국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송했으며, 경상대학교는 조기 관리를 위해 학부·대학원생·교환학생·어학연수생 등 중국인 유학생들에 오는 25일까지 입국하도록 당부했다. 김해 인제대는 유학생들이 오는 27일~28일 함께 입국하도록 요청 중이다. 

대구 계명대의 경우 유학생들에게 '휴학'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송도 글로벌캠퍼스는 해외 현지의 본 대학과 개강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전북도내 중국유학생은 10개 대학에 3424명이다. 이 가운데 겨울방학을 맞아 본국으로 돌아간 학생이 2779명으로 확인됐다. 11일 현재 적북지역으로 되돌아온 학생은 303명으나 나머지가 개학에 맞춰 입국하면 사실상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원대는 중국인 재학생에 대해 개강을 3월 16일 로 2주 연기하고 입국한 유학생은 모두 춘천캠퍼스 기숙사에서 2주간 격리한다. 카톨릭 관동대 등 영동지역 대학들도 중국인 재학생 649명 중에서 입국하는 학생에 대해 이동경로 파악, 전원 자가격리, 증상자 검진실시 등을 추진한다.

중국인 유학생 326명이 있는 충주 건국대 캠퍼스는 당초 예정된 3월 2일 개강을 1주일 연기했다. 다음 1주는 원격수업과 보강, 과제물 대체로 수업 결손을 보완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 휴점 했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10일 오전 시설 방역 소독을 마친 뒤 영업을 재개해 이용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02.07 alwaysame@newspim.com

◆대학들 졸업·입학식 등 취소에 이어 개강도 연기…자구책 마련 부심

교육부는 대학들에 개강 연기(4주이내)를 권고한 상태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해 이미 졸업·입학식, 오리엔테이션 등을 취소한 대학들은 대부분 2주간 개강을 연기(3월2일→16일)하기로 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수원 경기대의 경우 개강 연기와 함께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1:1매칭 시스템'을 가동해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개인 SNS로 연락을 취해 한국 입국을 보고 받고, 입국 시 기숙사 또는 자취방 등에 머물며 외출자제를 권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뤄진 개강일정에 맞춰 지역 병원과 협력해 의사 진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학생들은 의사 소견서를 담당교수에게 제출해야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하는 조치도 마련했다.

단국대의 경우도 학생과 교사들이 밀집하는 행사들을 전면 취소했다.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14일 동안 격리 후 수업에 임하도록 대학 내 별도의 격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여건마련에 나선 상태다.

충남대학교는 기숙사 2개동을 특별관리동으로 운영하며, 경남 경상대, 창원대, 김해 인제대 등도 중국인 유학생 격리 수용을 위해 기숙사를 비워뒀다.

대전 목원대학교는 2주간의 유학생 격리 기간 동안 매일 2차례 문진을 실시해 상태변화를 점검하기로 했다. 공주대는 개인별 체온계를 지급하고 24시간 상담전화 설치·운영과 발열 시 1339로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산 동서대는 유학생 뿐 아니라 중국 현지 우한 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본교 학생들에 대한 관리도 병행한다. 대학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인 상태다.

충남대 정문 전경 [사진=오영균 기자]

◆전국 지자체 中유학생 관리 '촉각'…방역·의료 지원 약속

이처럼 전국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해 각종 대책 마련·시행에 나선 상태지만,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많게는 수천여명에 이르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를 대학 자체적으로 맡아 해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에서다.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본교와 캠퍼스를 종합해 중국 유학생 수가 2000여명이 넘는 학교만해도 10여곳이 넘는다.

이에 대학들은 감염병 대책 본부를 운영 중인 지방자치단체에 'SOS'를 요청하고 관련 협조체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건 전국의 지자체들은 한 마음으로 대학들이 안고 있는 고충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76개 대학이 소재한 경기도의 경우 방역·모니터링요원·의료진 등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하고 이미 실행에 옮긴 상태다. 수원시는 중국 유학생은 물론 최근 중국을 여행한 한국인 대학생 모두에 대해 증상 발현 여부와 상관 없이 '바이러스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약 13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을 둔 인천시는 대학 측과 '유학생 수송과 방역 조치계획'을 공유하고 대학 측 건의사항에 대한 적극 협조 방침을 세웠다.

대전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는 유성구 궁동 및 동구 자양동 등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 모니터링 및 정보를 공유해 2차 감염을 예방한다.

충남도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자 상시 모니터링 및 정보 공유 △감염 상황 대비 도와 대학 간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유학생 자가격리 대응 매뉴얼 등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입국 유학생 발생 시 현장에서 보건소 이송‧검진 후 확인증 발급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위해 각 보건소에 중국어 통역인력을 배치한다.

전북도는 원룸 등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에 대해 '보건소 관리' 방침을 세웠다.

대구시는 기존의 합동대책팀을 강화해 '시-대학-감염병지원단' 등이 모두 참여하는 별도 대응팀을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연세대가 중국·동남아를 방문했던 기숙사 입사 예정 학생들을 2주간 격리하겠다고 밝히면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세대학교] 2020.02.08 clean@newspim.com

◆당정청, 대책마련 가세…방역·장비 구매 재원 등 지원 결정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의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들의 사전 방역에 필요한 장비 구매 등 재원을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코로나 대응상황을 점검한 교육위 당정청협의회 결과다.

교육부는 앞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하는데 있어 필요한 재원을 기획재정부에 예비비로 요청했었다.

조 의원은 "발열 테스트 장비라든지 손소독제 마스크라든지 자가든 기숙사든 머물면서 2주 정도 생활하려면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전적으로 대학에 하라고 할 순 없기 때문에 국가나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그런게 필요하다"고 지원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중국 유학생들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숙사가 아닌 캠퍼스 밖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 방안이 집중 거론됐다.

캠퍼스 밖에 거처를 둔 유학생의 경우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교육부에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학부모에게 제공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당정청은 신종코로나 확산 추세를 지켜본 후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백수 이순철 박상연 오영균 남경문 남효선 노호근 홍재경 지영봉 기자)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학 지원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지원 방안으로 4주 이내 대학 개강연기 권고, 탄력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 마련, 감염증 예방을 위한 단계별 관리 강화 등을 발표했다. 2020.02.05 always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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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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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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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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