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잇단 강등, 수요 전망은 '맑음'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4:50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6:12

나신평, 'A+'로 첫 강등..한신평·한기평, 따를 듯
우량채 선호 트렌드 속 투자자 모집 제약 우려
"그럼에도 채권 수요 높아...조달 무리 없을듯"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강등 스타트를 끊었다.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여타 신용평가사 역시 등급하향에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측된다.

신용도 조정이 차환발행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등급하향이 투자자 모집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 어렵지 않게 수요 흥행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고=LG디스플레이]

◆ 과감해진 국내 신평사들, LG디플 신용도 강등 예상

나신평은 지난 11일 LG디스플레이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렸다. 2019년 2월 'AA'에서 'AA-'로 낮춘지 딱 1년만이다. 1년 내 2단계 강등은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작년 현대차 신용등급을 '트리플A' 지위에서 내쫓은 이후 신용평가사들이 과감해지고 있다. 나신평은 국내 신용평가 3사 중 가장 늦게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내렸는데 이번엔 가장 빨랐다. 공격적 신용도 책정으로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모두 LG디스플레이의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기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을 고려할 때 정기평가에서 하향이 예상된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신용도를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는 신용등급 하향의 전조가 될 수 있다. 평가사 3사 모두 현대차 등급조정 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나신평은 신용등급을 1단계 내리면서도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보통 신용등급을 변경하면 그만큼 레버리지, 매출 등 요구되는 재무수준도 바뀐다. 따라서 신용등급을 하향하면 신용전망은 '안정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 나신평은 "LCD TV부문 수익 창출력 약화와 중소형 OLED 생산개시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당분간 낮은 수익성이 예상되고, OLED 투자로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신용분석 연구원은 "규모가 큰 LCD부문의 수익성 저하와 10조원 수준의 차입금은 부담스럽다"며 "전반적 재무구조 악화가 멈출 수 있겠지만 당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기평 역시 지난해 12월 '2020년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LCD 부문의 구조적 공급과잉 부담과 중국 업체들의 증설투자 본격화에 따른 OLED 부문 경쟁강도가 수익성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연초에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가 중국에서 완전히 진정되지 못한 가운데 업황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정적 파급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신평은 "중국 역내 생산설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가 생산 재가동으로 수급을 개선하더라도 사태 장기화시 글로벌 수요저하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 투자자 모집 부담..."조달 어렵지 않을듯"

문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발행한 회사채 4000여억원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신용도 하향조정에 속도가 붙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량채 선호심리가 강해졌다. 'AA'까지를 상위등급으로 보기 때문에 싱글에이(A) 회사채는 부담이다.

그럼에도 올해 높은 채권 수요로 차환발행이 어렵진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탓이다. 지난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힘입어 전 거래일비 5.5bp(1bp=0.01%p) 상승한 1.330%로 마감했다. 4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측한 한광열 NH금융투자 팀장은 "금리가 단기적으로 오를 순 있어도 4월에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 수요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가 만료를 앞둔 4000개를 상회하는 5000~6000개까지 늘릴 수 있다"고 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 단계 내린 것은 시장에서도 가격 조정이 이미 반영돼있고 추가적 등급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싼 가격에 매입하게 됐다. 리스크가 약간 높아지긴 했지만 크진 않다"고 말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