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 여파에 화랑미술제 첫 '온라인 판매'…어떤 선례 남길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11:32

최종수정 : 2020년02월19일 11:32

네이버 아트윈도서 현장 영상 보고 작품 구매
"판매보다 미술 시장 홍보 기회 될 것" 분석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38회를 맞는 화랑미술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나흘간 개최를 결정했다. 최근 아트바젤 홍콩이 미술품 운반 직전 개막을 취소하면서 화랑미술제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술제 주최측인 (사)한국화랑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대책으로 '온라인 플랫폼' 카드를 꺼냈다. 개최 38년 만에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페어를 가동하는 화랑미술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화랑미술제는 (사)한국화랑협회가 매년 상반기 개최하는 미술 시장이다. 38년간 매해 빠짐없이 소비자와 만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적 불안이 커지자 주최측도 취소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계약 취소 시 발생하는 위약금과 2년간 배정 배제에 대한 부담이 컸다. 뭣보다 화랑협회 회원 70%가 개막에 동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9 화랑미술제 현장 [사진=(사)한국화랑협회] 2020.02.19 89hklee@newspim.com

아무래도 코로나19이 확산세다 보니 화랑미술제는 처음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2020 화랑미술제X네이버 아트윈도' 기획이다. 최웅철 화랑협회 회장은 "온오프라인 페어는 국내 첫 시도"라고 언급했다. 지난 2016년 개설된 네이버 아트윈도는 2018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와 공예트렌드페어에 부스 형태로 참여했지만 올해 화랑미술제와 같이 협력 구도는 아니었다.

이번 기획에 따라 화랑미술제 현장과 출품작이 네이버 아트윈도 메인에 노출될 예정이다. 110여개 갤러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돼 장소에 관계없이 페어 현장과 출품작을 만나볼 수 있다. 최웅철 회장은 "영상은 아마 아트윈도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콘텐츠일 거다. 해외 페어에서도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를 참고해 협회는 아트윈도에 제안했고 아트윈도에서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작품은 참가 갤러리(110여개)마다 5점씩, 600점 정도 소개한다. 작품 가격은 100만원부터 2000만원대다.

최 회장은 18일 뉴스핌에 "이번 기회로 시장이 지금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젊은층이 온라인 플랫폼에 보다 접근하기 쉽겠지만 연세가 있는 분들도 네이버TV를 통해 충분히 현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상과 사진이 콘텐츠로 남기 때문에 자료로서 가치가 클 것으로 본다"며 "이번 페어는 매출보다 (코로나19)사고 없이 무사히 치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 화랑미술제 포스터 [사진=(사)한국화랑협회] 2020.02.13 89hklee@newspim.com

사실 온라인 미술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세다. 온라인 미술시장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이 시장을 통해 고가의 작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도 느는 추세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19 미술시장실태조사'(2018년 기준)에 따르면 온라인 미술시장 규모는 2018년 60억달러(약 6조2000억원)에 달하며 세계 미술시장 미술품 거래총액의 9%에 해당한다. 

온라인 미술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대다수 미술품의 가격은 5000달러(약 550만원)이하다. 작품가가 25만 달러(약 2억8000만원) 이상인 작품 거래는 10%미만이며 이 중 10억달러(약 11억원)이상 고가 작품 거래는 전체 거래량의 4%다. 

세계적으로 온라인 미술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소더비와 크리스티 등 경매회사다. 2018년 오프라인 경매회사의 온라인 미술품 거래의 53%는 신규 구매자다. 전년 대비 온라인을 통한 신규 구매자 유입이 20%p증가했다. 밀레니엄세대 미술품 구매자 93%가 온라인 미술시장을 통해 작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미술시장에서 구매하는 미술품 평균가가 가장 높은 세대는 X세대(196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세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9 화랑미술제 현장 [사진=(사)한국화랑협회] 2020.02.19 89hklee@newspim.com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화랑미술제와 네이버 아트윈도의 협력이 긍정적 시너지를 내리라 전망했다. 그는 "화랑미술제 주최측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진정이 안되니까 개막식도 안 하기로 결정했다. 그만큼 관객이 얼마나 올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그분들 입장에서는 판매보다 신뢰를 선택한 거다. 대관 계약 등 세팅해놓은 게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신뢰를 얻고, 온라인 플랫폼울 통해 홍보하자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온라인 미술시장은 10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젊은층이 비트코인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술품을 구입하고 수익을 낸다. 500만원의 그림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층이 있다. 연봉의 10% 정도 그림을 살 수 있지 않는가"라며 "물론 온라인에서 구입하고 실패한 사례도 있다. 보통 투자 목적이나 감상용으로 작품을 구매하는데 실물로 보니 만족스럽지 않은 거다. 온라인 시장 확장 속도는 빠른데, 그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이야기도 현장에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