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일 '코로나19' 악화 시, 반도체 산업체인 타격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2월27일 16:41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17:03

한국 독점 메모리 가격 상승 가능성
일본 생산 핵심 소재 공급 차질 우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한국과 일본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사태가 한일 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국은 메모리와 패널 분야에서, 일본은 반도체 소재와 장비 분야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일 양국의 반도체 산업이 생산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전세계 반도체 산업체인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중국 3대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중국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한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조명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반도체 생산 기업과 일본 공장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상태인데다, 반도체 기업 대부분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인력의존도가 높지 않은 만큼 쉽게 생산이 중단되거나 생산량이 축소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 다만, 사태 악화 시 메모리 가격 상승, 핵심 반도체 소재 공급 차질 등으로 중국은 물론 전세계 반도체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삼성전자 수원 공장에서 작업중인 직원들의 모습. 2020.02.27

◆ 한국 독점지위 메모리 가격 소폭 상승

한국은 메모리와 패널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중에서 중국이 주목하는 것은 한국이 절대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분야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의 메모리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전세계 메모리 가격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 패널의 경우 중국 국내 기업이 생산능력 면에서 한국을 추월한 선례가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을 통해 부족량을 보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테인지가 작년 4분기 전세계 NAND 공급업체 영업수익을 조사한 결과, 삼성은 시장점유율 35.5%로 1위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9.6%의 시장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DRAM 공급업체 영업수익에서도 삼성은 4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메모리 지배자의 위치를 유지했고, 2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이었다. 두 기업은 NADN 영역에서 45.1%의 시장점유율을, DRAM 영역에서는 72.7%에 달하는 절대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생산은 최첨단 자동화로 이뤄지는 만큼 거의 중단될 가능성이 적고, 특수한 공정 과정을 고려할 때 일단 생산을 멈추면 거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장이 섣불리 생산 중단이나 생산량 감소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공급 수요 측면에서 변동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바이러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공급물량이 더 부족해질 수 있고, 이는 메모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D램익스테인지 우야팅(吳雅婷)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이 보편화돼 있어 인력의존도가 크지 않고, 전세계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이상 무모하게 생산량을 줄일 리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고객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부족하고, 다운스트림 고객 기업들이 인력 및 재료 부족을 겪고 있어 일정 구매력은 유지될 것인 만큼, 제품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국내 기업도 현재 DRAM과 NAND 메모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중국 국내 기업이 대체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3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꼽히는 YMTC(長江存儲), 허페이창신(合肥長鑫), 푸젠진화(福建晉華) 등이 대표적으로, 특히 YMTC는 3D NAND 메모리 대량 생산에 들어가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기술을 뒤쫓아가는 단계에 있는 만큼 한계점도 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삼성 건물 입구. 2020.02.27

◆ 일본 생산 대체불가 핵심 소재 공급 차질 

일본은 고급 반도체 소재 및 생산 장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중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되는 것은 소재 분야다. 생산 장비의 경우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시장점유율이 더 높은 유럽 공급상을 선택할 수 있으나, 일본산 반도체 소재는 대체 불가한 제품이 많은 만큼 중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일본은 고급 반도체 소재 및 하드웨어 설비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고, 특히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최첨단 기술력을 갖고 있어 대체가 불가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에 있어 소재와 설비는 필수불가결한 핵심 분야 중 하나다.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 IC 인사이츠가 2018년 전세계 반도체 분야별 생산액을 조사한 결과, 반도체 소재 생산액은 11%를, 설비는 12%를 차지했다. 반도체 생산에 있어 두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규모의 4분의 1 정도인 23% 정도다. 이처럼 두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관련 기술 기반이 튼튼한 기업이 많지 않고, 기업간 기술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 소재에서 30% 이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실리콘 웨이퍼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전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일본 신에츠(信越)화학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섬코(SUMCO), 대만 글로벌 웨이퍼스(Global Wafers), 독일 실트로닉(Siltronic), 한국 SK하이닉스가 그 뒤를 있고 있다. 2018년 기준 상위 4개 실리콘 웨이퍼 공급업체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94%에 달했고, 그 중 신에츠 화학은 28%, 섬코는 25%를 차지했다. 또 반도체용 포토리지스트의 경우 일본 JSR, 일본 TOK, 일본 스미토모화학(住友化学), 미국 다우(DOW) 케미컬 등이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대표 기업으로는 전세계 5대 장비 업체 중 하나인 도쿄일렉트론을 꼽을 수 있다. 포토리소그래피 장비의 경우 니콘과 캐논 등 일본 기업들도 생산하고 있지만, 네덜란드 ASML의 시장점유율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 국태군안(國泰君安)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소재 분야에 있어 일본 기업은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고, 실리콘 웨이퍼, 마스크∙레티클 등 세부 영역에서도 일본기업이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현재 이 분야에 있어서는 대체할 역량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 반도체 산업은 업∙미들스트림에 집중돼 있고, 기술집약도가 높고 인력집약도는 낮은 만큼, 바이러스 저항 능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서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폭발적인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전세계 반도체 산업체인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사진
부동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차명 부동산과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아직 사의 수용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지만 곧 오 수석 거취가 정리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고위직 낙마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전 중 입장이 정리되면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중이던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그는 과거 검사로 근무하며 배우자 소유의 경기 화성시 토지와 건물 등의 부동산을 자신의 대학·학과 동문인 A씨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이 됐지만, 해당 부동산은 공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재산공개를 피하고자 불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동산실명법과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여기에 오 수석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A씨 명의로 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을 대출받고 대출 상환 과정에서 해당 저축은행 사주가 일부 금액을 대신 상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오 수석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동산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해명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송구하고 부끄럽다"며 소개를 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일단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이 오 수석 관련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논란이 부동산 부동산 차명관리·대출 의혹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었다. 이 관계자는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한다'는 말의 의미를 묻자 "부적절한 처신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말씀하지 않았냐"며 "안타깝다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인정한 부분을 평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오 수석에 대한 인사검증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인지했는지, 그에 대한 오 수석의 소명은 충분했는지, 오 수석의 거취에 대한 검토는 없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8: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