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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코로나 쇼크]① 글로벌 공급망 붕괴 현실화…한국 직격타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06:01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07:49

세계의 공장 중국 조업 차질…글로벌 공급망 충격 현실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내수 타격 불가피

[편집자주] '세계의 공장'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멈춰서면서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던 한국 경제도 코로나19 직격타로 휘청이고 있다. 한국 경제의 뿌리인 산업계 곳곳은 '코로나 쇼크'로 신음중이다. 뉴스핌은 3회에 걸쳐 '산업계 코로나 쇼크' 현황을 짚어본다.

① 글로벌 공급망 붕괴 현실화…한국 직격타
② '춘래불사춘'…구조조정 칼바람 시작됐다
③ 기업들 힘 모으지만...성장 전망 부정적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 경제가 외우내환 양상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악화에 수출이 타격을 받는데다 국내에서마저 코로나바이러스가 활개를 치는 상황에 이르러 내수까지 위축되고 있다. 그야말로 바이러스 하나에 온 나라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 세계의 공장 중국 조업 차질…글로벌 공급망 충격 현실화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발 경기 위축 여파는 한국경제에 직격타가 되고 있다.

글로벌 생산의 15%를 차지하며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경제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은 물론 소비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 등 그 파급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2월 수출 실적이 이를 보여준다. 관세청이 발표한 올 2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입실적을 보면 일평균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수출 효자인 반도체 일평균 수출이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중국의 중간재 공급이 차질을 빚는 데에 따라 나타난 글로벌 공급망의 교란은 현재 진행 중이며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생산 차질 및 이로 인한 수입 감소는 글로벌 생산에 큰 악재 요인"이라고 봤다.

아울러 경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함께 개선돼야 하는데 물리적인 영향으로 공급에 병목현상이 지속된다면 경기 회복의 강도가 약화되거나 그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확실한 건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 회복세가 둔화됐다"며 "상승세로 가긴 갈 건데 그 시점이 기존에 예상했던 올 2분기나 3분기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국내 산업계가 느끼는 위기감도 만만찮다. 한국경제연구원 의뢰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1.8%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비교적 장기간(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연간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대(對)중국 수출액은 12.7%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의 유효 수요를 줄이고, IT 등 주요 산업의 투자를 지연시켜 경제성장이나 기업들의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내수 타격 불가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악영향은 생산 차질에 따른 제조업 둔화뿐만 아니라 관광객 감소와 소비 둔화 등 내수 위축에 따른 서비스 둔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7일 기준 159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명이 사망했다.

사태의 심각성에 급기야 정부는 지난 23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정부 역시 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경기에 큰 타격을 가져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내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경제 심리 위축의 내수 부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중국발 생산 차질에 따른 제조업 피해도 있지만 직접적인 서비스업의 위축이 더 크게 우려된다"고 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가 과거 2002~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수준으로 확산된다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각각 125만 명, 165만 명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수입도 각각 3조2000억 원, 4조6000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관광수입 감소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연관효과도 크다. 코로나19가 사스 수준일 경우 국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6조1000억 원 줄고 부가가치유발액은 2조8000억 원 줄며 취업유발인원은 5만5600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메르스 수준일 경우에 더 커지는데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 8조6000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4조 원 , 취업유발인원 7만8100명 줄 것이란 분석이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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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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