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중국 코로나19 사망자 병리해부 보고서 공식 발표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16:38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16:38

16일 진행 부검 결과 보고서 '법의학잡지' 게재
사망 환자 침출성 염증, 폐포 내 점액질 특징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지난 16일 진행됐던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부검 보고서가 발표됐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법의학잡지(法醫學雜誌)' 2020년 2월 36권에 '코로나19 사망자 부검 결과에 관한 보고서'가 게재됐다고 2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번 부검에 참여한 법의학자 류량(劉良)이 작성했다.

부검 보고서는 코로나19 사망 환자 폐포 내 점액성 액체의 특징을 강조하며, 이러한 현상과 코로나19 환자의 발병 이후 조기 사망과의 관련성을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사망 환자 두 구 병리 해부, 12일 만에 보고서 발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에 대한 부검은 류량 의사의 강력한 요구로 진행됐다. 그는 1월 22일 병리 해부의 중요성을 알리는 긴급 보고서를 작성해 상부에 보고했다. 병리 해부란 병사한 시신을 해부하여 발병과 죽음에 이르는 양상을 밝히는 것이다.

이후 후베이성 우한 진인탄(金銀潭) 병원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병사자 시신 두 구에 대한 부검이 2월 16일부터 시작됐다. 류 법의학자는 두 번의 부검에 모두 참여했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관지 깊은 곳과 폐포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 반응을 주로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섬유화와 폐경화(lung consolidation) 현상은 사스(SARS) 사망자 만큼 심각하지 않았다.

반면 액체 성분이 병소(病巢)에 모이는 침출성 염증은 사스보다 뚜렷했다. 다만 심근, 심외막, 신장, 비장, 소화기관, 흉부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손상 정도는 뚜렷하지 않았고,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 가장 큰 특징은 좌측 폐 손상과 점액질 

보고서는 사망자의 폐부 손상이 분명했고, 특히 좌측 폐의 염증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육안으로도 폐의 반점상 경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회백색 병소와 암홍색 출혈이 보였고, 손으로 만져본 결과 폐 특유의 스펀지 질감이 없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대량의 점액질 분비물이 폐포 내에서 흘러나왔고, 사망 환자가 입원 후 20일에 찍은 CT 촬영 자료와 비교 판독 결과, 양측 폐부에서 다발성 반점상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기기관지조영상(air bronchogram)이 나타났음을 의미하고, 이러한 현상은 좌측 폐에서 더욱 뚜렷했다.

부검을 진행하기 전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시신에서 채취한 부분 조직을 통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의 병리학 특징이 사스, 메르스와 매우 비슷할 것으로 판단됐다. 그러나 실제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사망자의 폐에서는 섬유화와 경화현상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부검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중국 전염병 전문가 중난산(鐘南山) 원사(院士·중국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자)도 18일 이 같은 코로나19 환자의 부검 결과 특징을 설명한 바 있다.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폐포에서 매우 끈적한 점액질이 흘러나오는 특징을 주목했다. 이는 사스 환자에서는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다. 폐포 내 대량의 점액질과 로코나19 환자의 사망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결론은 추가적인 부검과 조직병리학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검을 받은 사망 환자는 발병 후 불과 15일 만에 사망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사망 환자 폐부의 염증이 장액성염(serous inflammation) 유형은 아니라고 밝혔다. 흉강에 담황색 투명한 액체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기관에 대한 영향은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망 환자가 이미 관상동맥병, 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심근과 심외막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화기 계통 손상도 육안으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검을 진행한 사망 환자의 대뇌피질에서 경미한 위축 현상이 발견됐지만, 고연령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면 뇌와 신경 계통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