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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생산·판매 감소 이중고 中 자동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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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주축 글로벌 산업 역성장 전망
생산 지능화, 판매 전자상거래화 가속화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추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이 업무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부진과 소비량 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만큼, 중국의 고민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시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및 해외 전문기관은 올해 중국 자동차 산업의 부진을 이유로 전세계 자동차 산업이 역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업무정상화 시점이 요원해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 자동차 산업은 물론 중국 경제 전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이번 바이러스 사태를 기점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가 기존의 전통적인 생산 및 판매 모델에서 탈피, '생산의 인공지능화, 판매의 전자상거래화'를 빠르게 도입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베상희 기자 = 독일 폴크스바겐사의 중국 합작법인인 이치다중(一汽大衆) 청두(成都) 공장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2020.02.28

◆ 자동차 산업의 위기, 중국 경제의 위기로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2.5% 감소한 88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0.9% 감소)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 같은 결과에는 당초 반등을 예상했던 중국 판매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디스는 중국 시장 전망치를 기존의 1% 증가에서 2.9%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현지 전문기관 또한 올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0% 하락하고, 올 한 해 동안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중국 자동차 산업의 타격은 이미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직원 업무복귀 지연과 수출입 통관 속도 둔화 등에 따른 자동차와 부품의 생산 공급 부족 문제, 대규모 자동차 부품상 영업 중단, 자동차 기업의 판촉 활동 취소 및 연기 등이 그 이유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판매량 측면에서 볼 때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감소세는 불가피하나, 하반기에 들어서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량 측면에서는 중국 자동차 핵심 생산기지인 후베이(湖北)성과 광둥(廣東)성이 바이러스로 큰 타격을 입은 만큼, 1분기에 큰 하락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1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24.6% 하락한 178만3000대, 판매량은 18% 하락한 194만1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승용차는 눈에 띄는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가 예상한 1월 승용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144만4000대와 161만4000대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27.6%와 20.2%, 전월동기대비 33.9%와 27.1% 하락한 수치다.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량 및 판매량 또한 같은 기간 4만대와 4만4000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5.4%, 54.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는 중국 제조업의 핵심산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중국 경제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

시장 리서치 조사기관인 IHS Markit은 1월분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및 관련 제품 생산 공장이 3월 중순까지 운영을 중단할 경우,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170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펀드슈퍼마켓 해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의 엠마 월(Emma Wall) 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는 이미 압력을 받고 있다. 수출 제품 생산이 전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원자재를 상품으로 가공하는 공장 인력이 복귀하지 못할 경우, 생산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치루이(奇瑞)신에너지자동차 판매유한공사 정톈바오(鄭天保)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전체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국가 경제에 비교적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직원의 업무복귀 지연 등으로 생산 공급 능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12일 기준 치루이 전국 200개 대리점 중 33개만 영업을 개시했으며,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이관(易觀)의 자동차 분야 숭진(宋謹) 애널리스트는 "바이러스 사태로 자동차 소비와 판매에서 모두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 및 개인 대리점 등의 수입과 신용에 영향을 주고, 이는 중국 전체 거시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테슬라 상하이 공장 내부 모습. 2020.02.28

◆ 전통 자동차 생산판매 모델 탈피 속도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사태를 기점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판매 모델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 측면에서는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인공지능화', 판매 측면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전자상거래화'가 그것이다.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상업 모델이 인공지능, 5G, AI, VR,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결합해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모델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일부 기업은 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중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생방송 채널인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 플랫폼을 활용해 판촉 활동에 나선 상태다. BMW, 아우디 등 23개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1500개 매장이 타오바오 온라인 생방송 채널을 개설했다. 매일 100개의 자동차 판매 관련 온라인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계자가 직접 차에 타서 운전을 시연하며 자동차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에서도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을 속속 내놓아 소비 진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자동차 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한 비중은 8%로,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중국 경제의 기반을 흔들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공산당 대표 잡지인 치우스(求是)는 전염병 지도 문건을 통해 "중국 정부는 자동차 제한 구입 지역에 번호판 할당 비율을 높이는 등으로 자동차와 관련 제품의 소비 촉진을 도모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유도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광둥성 포산(佛山)시는 가장 먼저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한 관련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기업의 업무정상화 지연, 중소기업의 자금 부족 등은 지역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향후 더 많은 지역에서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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