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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윤소하 원내대표 국회 연설 "비례민주당, 불의에 맞선 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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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득권을 국정농단세력 핑계로 다시 회수하는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민주당 창당과 관련해 "'비례 민주당' 등 일각에서 들리는 '불의'에 맞선 '불의'는 무슨 이야기입니까"라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2일 국회 비교섭단체 원내대표 연설을 통해 "선거철 단골인 각 정당의 이합집산이 어김없이 재연되고, 미래한국당에 의해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구상은 민주당이 내려놓은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을 국정농단세력을 핑계로 다시 회수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단호히 밝혀둔다. 민주당이 수구세력의 꼼수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모든 진보·개혁세력의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지금 필요한 것은 어렵게 이룬 정치개혁을 그 시작부터 짓밟는 게 아니라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통한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승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9 leehs@newspim.com

다음은 윤소한 원내대표 연설문 전문이다.

불평등을 넘어 투명인간·그림자 인간과 함께,
다시, '노동이 당당한 나라'로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코로나19 위기, 모든 방안 강구해 함께 극복합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문희상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정세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입니다.

먼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연일 비상근무를 하며
감염 확산 방지에 힘쓰고 계신 방역당국과
최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종사자 및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구로 달려가고 계시는,
의료진과 보건소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통령과 여야4당 대표가 모여 추경 편성을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번 추경이 총선용 예산, 선심성 예산 등이 끼어드는
종래의 폐단을 반드시 근절하고,
철저히 코로나19 추경이 될 수 있도록
다음의 3가지 원칙을 지키는
총 10조 7천억원의 추경편성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이번 추경은 감염병에 대한 비상한 지원대책을
최우선으로 편성해야 합니다.

둘째, 어려운 삶의 현장에 와닿는
민생피해 직접지원 추경이 돼야 합니다.

셋째, 즉각적인 추경효과가 발생하도록
금융지원, 세제지원 등 간접지원 방식이 아닌
피해계층 소득보전을 중심으로 한
직접지원방식의 추경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러한 세 가지 원칙하에,
다음의 민생피해 직접지원을 위한 세부 내용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먼저, 마스크를 사기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시민들을 보면서,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에 회의마저 들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국민이 없도록,
정부가 생산업자로부터 100% 물량을 구매하여
마스크를 원하는 모든 국민에게 무상공급 하는
특단의 비상조치를 취합시다.

또한 코로나 19 검사와 격리, 치료 및 의료진 방제 방역장비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합시다.

현재에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방제 방역 물자 부족사태가 일어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환자들이 확대될 경우 대란이 예상됩니다.
이에 방제 방역물자 구매 및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돌봄 취약계층에 대한 비상지원 예산을 편성합시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집과 학교 등이 휴원, 휴교되고 있으나
맞벌이 부부들은 별도의 돌봄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시급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한 부모 가구에게
돌봄 유급휴가를 2주간 지원할 때 소요되는
2조 6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합시다.

또한 노인복지관, 경로당, 무료급식소 일괄 운영중단에 따른
어르신 무료급식 지원예산을 편성해야 합니다.
무료급식소 등의 운영이 중단되면,
독거 어르신, 저소득층 어르신들은 당장의 대책이 없습니다.

백만 명에 이르는 어르신의 끼니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2주간 배달 무료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2천 백억 원의 예산을 함께 편성합시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와, 임시 일용직 노동자,
프리랜서와 운송 및 배달노동자 등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계층에게
총 6조원의 실질적인 소득보전 대책을 세웁시다.

예를 들어 정부 대책인 '착한 임대료 인하'의 취지는 좋으나,
자영업자 등 임차인 당사자에 대한 전월대비 영업손실 직접지원이
더욱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임시일용직 노동자와 프리랜서,
운송 및 배달노동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소득을 직접 보전해주고,
일거리가 떨어진 노동자에게
고용유지지원금에 준하는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추경은 속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장 지원이 필요한데도, 예산 편성에 너무 많은 시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읍시다.

아울러 추경이 편성되기 전이라도,
정부의 지원대책은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목포에서 만난 영세상인은
정부 지원 대출을 신청하니 한 달이 걸린다며
막막함을 호소했습니다.

정부의 대책이 영세상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나가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서민들의 생존권,
헌법이 보장한 모든 권한을 사용해 함께 지켜냅시다.


코로나19, 정쟁에 이용해선 안 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관광객의 급감으로 발생한 피해액이
3조 4천억이었습니다.

줄어든 관광객으로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1%나 하락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어
그 영향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4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를 공공연히 쓰고,
'중국인 입국금지'만 부추기는 미래통합당은
도대체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우리 경제가 바닥을 치기만
바라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된 원인은
신천지 신도에 의한 감염입니다.
따라서 그 경로를 정확히 밝히고,
지역사회의 감염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특정종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라며
정부의 중국인 입국허용만을 탓하는 것은
국민의 고통마저 정쟁과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무책임한 태도입니다.


최악의 제1야당과 최악의 20대 국회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합니다.

무려 20번의 보이콧, 역대 최저의 법안 통과율이
20대 국회의 참담한 성적표입니다.
동료의원을 감금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사라졌던 국회 폭력이 다시 나타나고,
급기야 어린이 생명안전법 등 민생법안에
필리버스터를 거는 황당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 항상 미래통합당이 있었습니다.
20대 국회가 최악인 이유는
곧 최악의 제1야당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제1야당은 반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개혁을 후퇴시키겠다며
비례용 위헌·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도대체 미래한국당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이곳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은
자의반 타의반 총선불출마 의원,
당선 가능성이 낮은 지역구 의원,
그리고 5.18 망언으로 진즉에 제명됐어야 할 의원들입니다.
이런 인물들을 마치 분리수거하듯 솎아낸 곳이
미래한국당입니다.

이것은 '국민을 닮은 국회',
민심이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꼼수입니다.

여기에 어디 '미래'가 있습니까.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국정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법관들과 재판을 거래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출 때

그 아래에서 호가호위하던 그리움에만 매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수구집단에게는 '노스탤지아'일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트라우마일 뿐입니다.

최악이라는 20대 국회의 평가에서 민주당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민주당에 묻겠습니다.

선거철 단골인 각 정당의 이합집산이 어김없이 재연되고,
미래한국당에 의해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례 민주당' 등 일각에서 들리는
'불의'에 맞선 '불의'는 무슨 이야기입니까.

이러한 구상은 민주당이 내려놓은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을
국정농단세력을 핑계로
다시 회수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정의당은 단호히 밝혀둡니다.
민주당이 수구세력의 꼼수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모든 진보·개혁세력의 비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어렵게 이룬 정치개혁을
그 시작부터 짓밟는 게 아니라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통한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승리입니다.

멈춰버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껍데기만 남은 '최저임금 1만원 시대'와 '노동시간 단축' 등
보수정당의 틈바구니에서 민주당이 지키지 못한 약속은
진보·개혁세력이 원내에서 협력해야 실현될 것입니다.

정의당이 불평등 해소와 개혁을 앞에서 끌고,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 임한다면,
진보·개혁세력의 승리와
나아가 진정한 협치의 국회까지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멈춘 곳에서부터
개혁을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은 민주당이 멈춘 곳에서 개혁을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민주당의 지난 대선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제대로 실현할 것입니다.

정부여당이 머뭇거리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으로
서민들의 이사 걱정을 덜고,
고위공직자부터 1가구 2주택을 금지시키겠습니다.
또한 전체 주택의 7%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임대 주택의 비중을 늘려
'서민 1가구 1주택'의
주거안심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국회의원의 세비를 삭감하고,
무분별한 해외 연수와 '셀프 징계'를 막아
국회를 개혁하겠습니다.

또한 故 노회찬 대표가 발의한 '재해기업살인법' 등
'전태일 3법'으로 일하는 모든 국민을 지킬 것입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멈춘 그곳에서
다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투명인간 뒤 '그림자 인간'도 함께

'그림자 인간'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의 한 여성을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자 인간'은 독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쪽방촌'과 노숙인 쉼터의 사람들, 성소수자, 이주민 등은
우리 곁의 그림자 인간들입니다.

정의당에는 청년, 성소수자, 이주민 출신 여성 등
다양한 후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정의당은 6411번 버스의 투명인간,
그리고 그 뒤 그림자 인간과 함께
노회찬이 꿈꾼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21대 국회에서는 청년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합니다.

주거, 일자리 등 미래 세대의 문제는
청년이 정치의 주체로 나설 때
제대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의당이 청년 국회의원들과 함께
청년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생태 농어업과 먹거리 안전은
정의당의 중심 과제 중 하나입니다.
전략적으로 배치한 농민 비례 의원과 함께
농민 수당을 넘어 농어민기본소득의 시대를 시작할 것입니다.


대전환의 시대, 정의당과 함께 해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희상 의장과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정의당은 21대 총선을
정치개혁 대전환의 시작으로 만들겠습니다.

진보·개혁진영의 승리를 견인해
수구·퇴행세력을 대한민국 정치에서 퇴출시키겠습니다.

기득권이 오히려
투명인간의 눈치를 보는 세상을 함께 꿈꿔주십시오.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이 비상한 상황을
국민 모두 힘을 모아
슬기롭게 이겨 나갈 것을 호소드립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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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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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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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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