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총선 GO!] 임재훈 "사즉생 자세로···'험지' 안양 동안구갑 필승 자신"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06:17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07:23

안양 동안구갑, 이석현 의원 빠지며 무주공산
임재훈 "확실한 필승카드 필요한 시점"

[안양=뉴스핌] 황선중 기자 = 보수 정당에게 험지란 비단 호남뿐만이 아니다. 돋보기로 전국 곳곳을 들여다보면 미처 몰랐던 험지가 드러난다. 경기 '안양 동안구갑' 지역구가 바로 그렇다. 보수정당은 '동안구갑'에서 치러진 5차례 선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햇수로만 20년이다.

다만 올해 총선에서는 안양 동안구갑에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터줏대감이었던 6선의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안양 만안구 터줏대감이었던 5선의 이종걸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이 안양을 수복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임재훈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독특한 이력이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되리라 자신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바른미래당을 거쳐 현재 통합당의 후보다. 그는 보수 정당인 통합당에서 진보적 의제인 '다문화 인권 문제'를 해결하고자 총선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그만큼 진보적 유권자의 마음과, 정권심판을 염원하는 보수적 유권자의 마음 모두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에게 확실한 필승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통합당이 수권정당으로 자리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재훈 미래통합당 의원. 2020.03.02 leehs@newspim.com

다음은 임재훈 통합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 민주당 출신으로서 보수 정당의 후보로 출마한 상황이다. 그만큼 4·15 총선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것 같다.

▲ 흔한 말로 사즉생의 자세다. 정치 생명을 걸고 왔다.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 싶다는 말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 본질적인 이유가 있다. 국회의원으로서 하고픈 일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정 소외 문제와 학교 폭력, 교육 현장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하고 싶었다. 일의 연속성 차원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싶었다. 쉽사리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의회에 진출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 왜 민주당이 아닌 미래통합당인가.

▲ 진정성의 차이였다. 민주당보다 통합당에 더 진심을 느꼈다. 통합당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책적으로도 민주당은 포퓰리즘적으로 접근한다. 감성적으로 접근해 눈물샘을 자극한다. 결국 허탈하기만 하다.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통합당이 나은 선택지라고 판단했다. 또 통합당에서 태영호 공사나 이자스민 전 의원 등 다문화 인사를 영입하는 것을 보고 민주당에 비해 앞서간다고 생각했다.

- 터줏대감이었던 이석현 의원이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된 상황. 동안구갑 총선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 소선거구제 이래로 안양 동안갑은 보수 정당이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제16대 총선 때 선거구가 합쳐지면서 한번 이기긴 했지만 분리된 이후로는 다 졌다. 적당히 진 것이 아니라 큰 폭으로 졌다. 이겼을 때도 동안갑 지역에서는 득표수가 많이 안 나왔다. 한국당에겐 호남 같은 지역이다. 실제로 안양에 호남분들이 많다. 결국 지역토박이면서 호남의 표를 가져올 인물이 필요한 셈이다. 나는 호남 태생에 논산과 안양 출신이기 때문에 표를 가져올 자신이 있다.

- 정치인으로서 본인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이야깃거리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것이 탈북민 자녀를 입양했다는 개인사다. 물론 나는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에겐 이야깃거리가 된다고 본다. 주민들께서 '임재훈이란 사람이 그래도 우리처럼 부대끼면서 사는 사람이었구나'라고 생각하실 것 같다. 주민들과 눈높이 맞출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주민들의 니즈를 정확히 안다. 맞춤형 공약을 제시할 수 있다.

- 문재인 정권이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양당을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문재인 정권의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각각 꼽는다면.

▲ 가장 못한 점은 국민을 이분법적으로 나눴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흑인들의 미국도, 백인들의 미국도, 라틴계의 미국도, 아시아계 미국은 없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그랬어야 한다. 반대 세력도 국민이지 않나. 잘못한 것을 고쳐야 하는 것은 맞지만, 3년 동안 그것만 했다. 잘한 점을 꼽는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가 많이 사라졌다는 점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물론 이는 김정은의 필요일 수도 있고, 또 여러 강국의 역학관계 속에서 자연스레 생겨난 결과일 수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과 공관위의 결정을 따를 것이다. 만약 당에서 공천을 준다면 온몸을 던져서 문재인 정권 심판에 일조할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수권정당 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다만 안양 동안갑이 정말 험지 중의 험지라는 점만 알아주셨으면 한다. 안양이 무너진다면 의왕과 군포, 과천까지 모두 무너질 수 있다. 확실한 필승카드가 필요한 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임재훈 미래통합당 의원. 2020.03.02 leehs@newspim.com

◇ 임재훈 미래통합당 의원 약력

1966년 전북 익산 출생

1981년 충남 논산 강경중 졸업

1984년 경기 안양 신성고 졸업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조직부장

2004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학 석사

2008년 통합민주당 부대변인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사무부총장

2016년 국민의당 당대표 특보단장

2018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