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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주총, 관전포인트] 지분싸움 극 치닫는 '조원태·조현아 남매의 난'...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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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 측으로부터 경영권 방어 관건
주총 앞두고 '진흙탕' 여론전...주총 이후 분쟁 장기전·세력재편 가능성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분쟁 중인 조원태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희비가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엇갈린다.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다. 주총이 가까워올수록 자리를 지키려는 조 회장 측과 끌어내리려는 3자연합(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치열한 여론전도 극에 달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최근 한진칼 지분을 경쟁적으로 사들이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어, 주총 이후 새로운 경영권 분쟁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칼 지분 현황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3.09 iamkym@newspim.com

◆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연임 가능할까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예정된 정기 주총에 조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5명을 추천했다. 

앞서 3자연합도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7명(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 사퇴)의 사내·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

관전포인트는 단연 조 회장의 연임 여부다.

지난해 주주명부가 폐쇄되기 전 양측이 보유한 지분율은 조 회장 측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조 회장 측 지분은 33.45%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조 회장 지분 6.52%에 조 회장을 지지하기로 한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22.45%다. 여기에 백기사 델타항공 10%와 카카오 1%가 더해진다.

최근 0.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GS칼텍스도 조 회장의 잠재적 백기사로 분류된다. 여기에 조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는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3.8%도 더해지면 조 회장 측 지분은 37.5%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이에 맞선 3자연합은 조 전 부사장 6.49%, KCGI 17.29%, 반도건설 8.2%로 총 31.98%다. 여기에 3자연합을 지지할 확률이 높은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의 보유 지분 2.2%가 더해지면 34.18% 수준으로 집계된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최근 의결권 직접 행사를 선언한 국민연금(2.9%)과 일반주주들의 표심이 조 회장 연임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2020.01.15 iamkym@newspim.com

◆ 주종 앞두고 20년전 리베이트 의혹 재점화...'진흙탕' 여론전

주요주주들의 합종연횡을 일찌감치 마무리 한 양측은 주총을 앞두고 일반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론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추격자' 입장의 3자연합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손에 쥐고 조 회장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에어버스라는 항공사 제조업체가 대한항공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항공기업에 항공기를 납품할 때 리베이트를 줬다는 내용이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문에 나와 있다"며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3자연합은 지난 4일과 6일, 이날까지 연이어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 회장과 리베이트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에 의하면 에어버스는 2010년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합계 최소 1450만달러(약 170억원)를 대한항공 측에 지급했다"면서 "조 회장 몰래 거액의 리베이트 수수가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의혹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도 3자연합이 공개한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은 프랑스 검찰의 '수사종결합의서'일 뿐, 객관적 증거에 기초한 판결문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또 리베이트 의혹 시점 이후에 조 회장이 입사했고, 오히려 그 당시에는 조 전 부사장이 재직 중이었다며 역공을 펼쳤다.

업계에서는 주총이 다가올수록 이 같은 여론전이 더욱 극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총이 어느 순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며 "조 회장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론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3자연합의 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3월 주총 승리해도 경영권 분쟁 1라운드일뿐...장기전이냐 세력 분열이냐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 3자연합 측 어느 쪽이 승리하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양측은 이번 주총 의결권에 영향이 없음에도 경쟁적으로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조 회장 측은 현재 43.15%, 3자연합은 37.47%까지 보유 지분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측이 이번 주총 이후로 시야를 넓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자연합이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의 연임을 막는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임시주총 소집 요구 등 조 회장을 향해 지속적인 경영권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을 통한 이사회 구성도 경영권 분쟁 '2라운드'를 앞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 측은 조 회장의 연임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내세운 다른 사내·외 이사 후보들이 모두 이사회를 온전히 장악해야 향후 경영권 방어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반면 3자연합 측은 조 회장의 연임을 막지 못하더라도 자신들의 추천 이사 후보들이 최대한 이사회에 입성해야 후일을 도모할 동력을 얻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3자연합이 추천한 한진칼 사내·외이사 후보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3.09 iamkym@newspim.com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새롭게 세력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3자연합 측이 패배할 경우 조 전 부사장이 이탈하며 연합세력이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주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경영권 분쟁은 중장기전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다만 연대 명분이 약한 3자연합이 이번 주총에서 패배한다면 조 전 부사장의 이탈 등 세력 재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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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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