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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홍남기 중심으로 경제 워룸 가동돼야" 당정 갈등 진화

기사입력 : 2020년03월13일 10:44

최종수정 : 2020년03월13일 10:44

이해찬·홍남기 정면충돌에…이 원내대표 중재
이인영, 6조원 이상의 추경 증액 재차 요구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조재완 기자 = 13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코로나 패닉'에 빠진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표출된 당정 간 갈등을 수습하고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19국난극복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두 개 전선에서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역 최전선에서 '워룸'(war room, 비상상황실)'이 가동됐다면 지금은 경제 사령탑을 신뢰하면서 경제부총리 중심으로 경제·금융 지키기 위한 워룸이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당정은 사안별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결정된 사안에 대해선 확고한 신념을 갖고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8.04 kilroy023@newspim.com

그는 또 "코로나 추경대응이 마지막 아니다"라며 "비상한 시국에 비상한 대응 위한 모든 경제 금융조치가 준비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11일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서 추경 증액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홍 부총리를 거론하며 "민주당이 해임을 건의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 부총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가운 머리와 뜨가운 가슴으로 오직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굳은 심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추경 규모를 늘리라는 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머리'로 재정건정선을 지키는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또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비춰질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번 발언은 경제 사령탑인 홍 부총리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엄중한 시기에 당정 간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6조원 이상 추경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 국난 시기에 추경은 정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당장 불 끄는데 긴급하게 쓸 절박한 무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임위 여야 의원들은 긴급 대응을 위해 6조원 이상 추경 증액을 의결한 바 있다"며 "상임위 결정들이 적극적으로 수용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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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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