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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황교안 "미래한국당 20석 예상…총 150석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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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통합당·미래한국당 합쳐 총선 과반 확보가 목표"
"유영하 컷오프, 미래한국당서 충분한 검토 거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는 4·15 총선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정치1번지 종로에서 선봉장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총선, 공천, 종로, 코로나19, 경제, 외교 등 관훈클럽 위원들이 지정한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황 대표는 통합당과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총선 목표에 대해 "과반은 얻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정권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법 등 반민주 악법을 밀어붙였다. 재발하지 않도록 막아야 하고 잘못된 입법을 고쳐야 한다. 1차 목표는 과반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반이라면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합쳐서 최소 150석이 목표"라며 "미래한국당을 나눠 말하기 어렵지만 20석 내외를 예상한다.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저희는 4월 15일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 맞대결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에 도전하고, 통합당은 황 대표가 직접 나선다. 대선주자로 불리는 두 후보인 만큼 이번 총선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포인트다.

황 대표는 상대 후보인 이 전 총리에 대한 평가를 아끼며 "이번 총선은 황교안과 문재인 정권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청와대 턱밑인 종로에 출마했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총선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통합 과정에서 종로 출마 시기가 늦어졌지만, 야구는 9회말 2아웃이라는 말이 있다. 4월 15일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종로의 가장 큰 현안에 대해 "종로는 정치1번지, 경제1번지, 문화1번지, 봉제1번지 등 모든 면에서 1번지라는 이름을 들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 경제도 많이 힘들어졌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겼다"며 "이 모든 것을 정상화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어 "옛날의 위상을 회복해 종로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생각의 새로움이 종로를 새롭게 한다고 생각한다. 1번지 종로를 회복하자는 아젠다를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황교안 "'박근혜 옥중서신' 천금같은 메시지…朴, '유영하 공천줘라' 할 사람 아냐"

관훈클럽 위원인 태원준 국민일보 편집국 부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천금같은 메시지라고 했다. 어떤 부분에서 그런가'라는 질문에 "자유우파 세력에서 분열의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고 있을 때 박 전 대통령께서 큰 야당, 즉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려움 속에서 문재인 정권과 싸우며 오늘날에 이름 자유민주진영에 대한 큰 울림을 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옥중서신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는 질문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에 계시든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옥중에 계시지만 꼭 필요한 말씀을 하셨다.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 박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우파 세력이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같다"며 "누구와 거리를 두고 누구와는 가깝게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더구나 박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자유한국당을 살리고 준비해오던 길을 잘 이끌어 오셨던 분"이라고 일축했다.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께서 특정인에게 공천을 주라고 말씀하실 분이 아니다"면서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서는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결론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중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가장 오래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며 "죄명은 다양하지만 내용을 보면 중죄로 봐야하느냐 아니냐 하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고령 여성의 몸으로 아프신걸로 알고 있다. 계속 교소도에 갇힌 상태로 계신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빠른 시간 내에 선처하는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정부 코로나19 초기 대응 미흡, 마스크 생산량 늘려야…黃 "신천지와 연관성 없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에 최대 실책으로 초기 대응 미흡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 감염병은 감염원의 유입여부가 중요한데 정부는 중국 우한과 주변 지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모기장을 열어놓고 모기를 잡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감염원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 상태에서 치료를 했으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대응은 생각보다 폭넓게 해야한다. 예를 들어 잠복기간이 2주라고 할 때 그 시기에만 입국을 제안하면 구멍이 뚫리는 경우가 생긴다"며 "수일이 지나고 나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원의 유입을 광범위하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은 이유는 의료진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공무원들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이런 점들은 국민들께서도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마스크 문제에 황 대표는 "하나로마트에서 실제로 마스크를 구입한 적이 있다. 아침 8시부터 줄서서 번호표를 받았도 오후 2시가 되서야 마스크 5매를 구매했다"며 "국민들이 왜 이런 고통속에 살고 있나. 해결방법이 많은데 현장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마스크 생산 문제에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모자라면 많이 생산해야 하고, 외부로 유출되면 안된다. 그런데 초기에 많은 마스크가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안다"며 "이런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 또 대한민국은 하루에 2000만개를 넘어 30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비용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를 신경쓸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박원순·이재명 등 신천지와 전쟁을 선포했고, 그 뒤로 여러 조치가 있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신천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라는 질문에 "여러번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게 최대한 협조하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꾸 저하고 신천지와의 관련성을 얘기하는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노력해라. 필요하면 모든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신천지와 연관됐다는 의견은 이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원일희 관훈클럽 감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3.25 leehs@newspim.com

◆ 소득주도성장 반드시 폐지해야…민부론이 경제를 살리는 길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소중하게 여겼던 자유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이라며 "시장이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최저임금, 과도한 근로시간 규제 등을 풀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이 민부론에 있는 정책을 시행한다면 변화가 있을 것이다"면서 "민부론을 보면 경제를 살리는 길에 대해 간략하고 집약적인 내용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탈원전정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석유, 가스가 나오나"라며 "수력발전 등으로 전기공급을 지탱하고 있는데 산업 규모를 보면 감당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전은 싼값에 양질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원전에 대한 큰 우려 중 하나는 사고가 나는 것인데 저희들은 원전 안정성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들을 했는데 안전하다"며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의 원전을 도입하겠다고 난리인데 우리는 없애고 있다. 코미디가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시장경제 원칙이 적용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부가 벌써 19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는데 결과적으로 모두 집값이 올랐다"며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좋은 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지역에 집을 지어야 한다. 원하지 않은 지역에 집을 지어봐야 빈집이 된다"며 "이것도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어떠한 부동산 정책을 원하는지 검토해야 한다. 대책만 19번 내놓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이 되더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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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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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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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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