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핀테크人사이트] 김종서 아톤 대표 "골리앗에 혁신을"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11:01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11:13

라이프 이노베이터…고객사 266곳, 누적고객 1억명
하루 5000만~5억원, 20초 만에 이체 가능…3분의 1로 단축
설립 20주년 코스닥 상장…"힘 닿는 데까지 성장" 포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IBK기업은행의 고객 김마리 씨. 부모님께 용돈 100만원을 보내기 위해 기업은행 모바일 앱 '아이원뱅크'를 열었다. 화면 속 파란색 '이체' 버튼을 누르고 금액을 썼다. "이체하시겠습니까?" 질문에 김씨는 '예'를 누른 후 핀넘버(Pin Number, 개인 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쳤다. 이렇게 이체가 끝났다. 전에는 지갑에서 보안카드 꺼내랴, 특수문자가 섞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누르랴 1분이 걸렸던 절차가 3분의 1로 단축됐다. 

핀테크 보안 솔루션 기업인 아톤이 IBK기업은행에 제공한 서비스다. "저희 미션이 '골리앗에 혁신을 제공한다'예요. 대기업은 조직이 워낙 커서 빠르게 변화하기 쉽지 않아요. 저희가 시장의 흐름,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이들이 고객에게 혁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죠. 아톤을 인지하시진 못하지만 많은 분이 저희 서비스를 쓰고 계세요." 김종서 아톤 대표가 웃으면서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종서 아톤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톤 본사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0.03.05 dlsgur9757@newspim.com

◆ '창업' 꿈꾼 엔지니어, '금융' 점찍다

김 대표는 IT서비스 기업 다우기술에서 약 7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1999년 아톤(구 에이티솔루션즈)을 창업했다. 그는 "회사 창업이 오랜 꿈이었다"며 "살아가면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분야가 '금융'이라고 생각해 '모바일 금융'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대표는 IT 경험을 활용해 MTS(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칩(Chip) 기반 모바일 뱅킹, 안드로이드 모바일 뱅킹 등 국내외 '최초'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5년부터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 핀테크 보안 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기존 금융서비스는 공인인증서, ARS 인증, OTP, 보안카드 등 고객에게 불편을 전가해 보안을 강화해 왔어요. 안전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저희는 '엠세이프박스(mSafeBOX)'라는 기술을 개발해 고객이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엠세이프박스는 스마트폰 내에 안전한 금고를 만들어 해커들이 원천적으로 정보를 탈취할 수 없도록 한 기술이다. 아톤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하루 이체한도도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기존 방식과 거의 같아 안전하면서도 편리하다. (은행마다 최고액 다름)

이후 아톤은 엠세이프박스의 안정성을 내세워 고객사를 늘려 나갔다. 현재까지 은행, 증권,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266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이들을 통해 1억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은행권에선 신한, KB국민, NH농협, 기업 등 대형사 대부분이 아톤의 핀테크 보안 솔루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핀테크 산업이 커질수록 저희에게 유리해질 것"이라며 "특히 마이 데이터(개인의 데이터 주권)가 활성화되면 저희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아톤의 간편인증 이용자 비중은 국내 시장의 20% 정도로 추산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종서 아톤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톤 본사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0.03.05 dlsgur9757@newspim.com

◆ 줄줄이 나간 직원…'전화위복' 기회로

김 대표에게 탄탄대로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10여 년 전 스마트폰 시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저희는 기술, 인력을 선제적으로 준비했어요. 근데 스마트폰 시장이 이렇게 빨리 커질지 몰랐죠. 각계각층에서 스마트폰 엔지니어 수요가 폭발했어요. 그때 저희 직원이 40명 정도 있었는데 그중 10명이 대기업, 은행, 증권사 등으로 떠났죠. 떠날 때 한 직원이 그러더라고요. '대표님, 제가 결혼을 할 때 에이티솔루션즈보다 삼성전자 소속인 게 낫지 않겠습니까.' 그때 충격이 상당했어요. 이후 인력도 충분히 뽑고 교육지원, 종합검진, 복지카드 등 복지도 확충해 '일하는 게 즐거운 조직'을 만들려 노력했어요. 이 덕분인지 요즘엔 이탈이 거의 없네요."

아톤은 설립 20주년인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도 했다. 공모가는 4만3000원. 희망 범위의 최상단이다. 아톤은 이를 재원으로 핀테크 플랫폼, 해외시장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핀테크 플랫폼은 국내 통신 3사와 손잡고 고객에게 전자서명을 제공하는 서비스 '패스(PASS)'가 대표적이다. 패스 인증서 발급 건수는 출시 9개월여 만인 지난 1월 1000만건을 돌파했다. 여기에다 중고차 데이터 공유 플랫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제공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선 이미 신한은행을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현지법인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다. 동남아는 솔루션 구축보다 클라우드를 통한 설치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고 미국·유럽 등에는 현지 회사와의 조인트벤처를 생각 중이다.

김 대표는 "아톤은 '라이프 이노베이터 그룹(Life Innovator Group)'으로서 뭔가를 계속 바꿔 나가겠다는 마인드와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내 목표는 이러한 아톤을 힘 닿는 데까지 계속 성장시키는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