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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비판 후 '실종' 중국 부동산 재벌 런즈창, 당국 조사 받아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15:19

최종수정 : 2020년04월09일 15:16

혁명 원로 2세대, 온라인 논객으로 널리 알려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한 부동산 재벌인 런즈창(任誌強) 화위안그룹(華遠集團) 전 회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新浪)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감찰기관인 공산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共產黨中央紀律檢查委員會)는 최근 홈 페이지를 통해 런즈창 회장이 심각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구체적인 위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런즈창 회장[사진=바이두]

그는 온라인에서 당국의 코로나 대응을 두고 강한 질책을 한 후 지난 3월 12일부터 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런즈핑 전 회장이 지난 3월 6일 온라인에 올린 글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공산당이 유언비어를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진상을 은폐하면서 전염병 상황이 통제불능의 수준으로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정부의 자화자찬식 선전 활동과 함께 시진핑 주석의 비대해진 권한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런즈창 회장은 공산당과 지도부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가하는 '온라인 논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시진핑 주석의 관영 매체인 CCTV 방문 후 웨이보를 통해 '언제부터 인민의 정부가 당의 정부로 변했나?,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지 말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 후 런즈창은 1년간 공산당 당원권이 정지됐고, 웨이보에서도 그의 글은 삭제 조치를 당했다.

그는 혁명 원로인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런취안성(任泉生)의 자제로,1974년 공산당원이 됐다. 1993년부터 화위안 그룹에서 업무를 시작했고, 2003년엔 화위안 그룹 회장으로 발탁됐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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