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춘레이 프로젝트' 11년만에 가동
디지털 경영 기술 지원 등 5대 분야 지원책 마련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알리바바는 7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 기획 '춘레이(春雷) 프로젝트'를 11년만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최대 강점인 디지털 기술 역량을 발휘해 중소기업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발굴, 난관 타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춘레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처음 진행됐던 프로젝트로, 당시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마윈(馬雲)이 전 직원에게 편지를 통해 프로젝트 시행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알리바바그룹 장융(張勇) 회장은 최근 알리바바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중소기업이 살아야 사회 경제가 살 수 있고, 중소기업의 진흥이 곧 사회 경제의 진흥"이라며 해당 프로젝트 이행 계획을 밝혔다.
장 회장은 "알리바바 그룹은 춘레이 프로젝트를 위해 20년 동안 쌓아온 비즈니스 및 기술적 역량을 적극 발휘할 예정"이라면서 "새로운 공급과 수요 창출, 무역 촉진, 디지털 경제 시대에 부응한 신규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알리바바는 7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의 난관 타개를 위해 5대 분야의 지원책을 담은 '춘레이(春雷)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올해 시행되는 '2020 춘레이 프로젝트'는 △수출입 기업의 온라인 사업 개선 △수출입 기업의 내수 시장 개척 △디지털화 산업 벨트 구축 △스마트 네트워크를 활용한 농업 진흥 △금융 서비스 지원 등 총 다섯 가지 분야에 걸친 16조항의 지원책으로 구성됐다.
우선,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라자다(Lazada), 티몰월드(Tmall World) 등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수출입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오프라인 수출입 업체들이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 지방과 연계해 지역 특색을 갖춘 디지털 마켓 플레이스와 디지털 산업벨트도 구축한다.
다음으로 오프라인 경영에 익숙한 수출입 기업이 온라인 경영 모델을 도입할 수 있게 지원하고, 이를 통해 내수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알리바바 그룹 산하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인 1688닷컴에 '대외무역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온라인 경영의 경험이 전무한 수출입 기업이 티몰 슈퍼(天貓超市), 타오바오 신쉬안(淘寶心選), 타오바오(淘寶) 등의 플랫폼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티몰에 입점한 수출입 기업의 경우 3개월 간의 연회비를 면제해주고, 중소 수출입 기업이 타오바오에 입점할 경우 그 절차도 간소화할 예정이다.
디지털화 산업 벨트 구축을 위해 디지털 '슈퍼 생산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중국 전역에 100억 위안 가치의 디지털 산업 벨트 클러스터 10곳을 구축하고, 3년 내 1000개 공장이 온라인 직접 판매를 통해 매출을 1억 위안 규모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산업 벨트와 각 지역을 연결해 100곳의 타오바오 인터넷 생방송 산업 거점 구축에도 나선다.
스마트 네트워크를 활용한 농업 진흥을 위해 중국 전역에 걸쳐 디지털 농업 거점 1000곳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원산지 직거래를 강화해 원산지의 농산물 브랜드를 홍보하고, 산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판매를 촉진하며, 농산품 산지 도시 간 합작도 추진한다.
기타 금융 서비스 지원에도 나선다. 알리바바 그룹 산하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기업은 6월 30일까지 '즉시 정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부문 앤트파이낸셜이 설립한 마이뱅크는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中華全國工商業聯合會) 및 은행 100곳과 함께 1000만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