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기아차, 수출 절벽 현실화...'도미노 감산' 사태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 수요 위축에 이어 수출 감소 불가피
"해외 공장 셧다운...5월 분수령"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출 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차량 수요 위축으로 수출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 가동이 멈춘 상황에서 국내 공장의 수출마저 줄어들 경우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이 내수 판매량보다 높은 만큼, 해외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다. 수출 비중이 높은 차일수록 생산을 유연하게 하지 못하면 재고 확대로 인한 도미노 감산 사태 가능성이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차 2019년 내수-수출 현황 [자료=KAMA] 2020.04.09 peoplekim@newspim.com

 ◆ 울산공장, 동희오토 등 '감산' 모드

1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준중형급 SUV 투싼을 미국 등에 수출하는 울산 5공장 2라인을 오는 13~17일 휴업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에 불필요한 투싼 재고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투싼은 현대차 주요 모델 중 전 세계 가장 많은 판매된 차종이다. 지난해 투싼의 판매 비중은 12.2%로, 67만2141대 판매고를 세웠다. 투싼과 함께 아반떼 비중은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25%에 달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가 올해 신형 투싼 출시를 앞둔 만큼, 출시 전까지 투싼 생산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미국 등 해외 시장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요 위축으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보인다. 이미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차량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차의 감소폭이 가장 심각하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7만2180대, 해외 23만6323대 등 총 30만8503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수치로, 내수는 3.0%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는 26.2% 주저앉게 됐다.

더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GV80 등 공격적인 신차 출시 덕에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해외 시장은 속수무책이다. 전 세계 현대·기아차의 내수 비중은 약 20%인 만큼, 해외 판매 감소와 수출 감소는 수출 기업으로서 치명타를 입게 되는 것이다.

 ◆ 수출길 막힌車 "해외 공장 셧다운...5월 분수령"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 물량은 104만2732대다. 기아차는 90만704대를 수출했다. 양사 모두 내수 물량 보다 수출이 더 많다.

미국 등 주요국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탓에 수요 및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것이지만,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의 경우 더욱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기아차의 경차인 모닝과 레이를 위탁생산하는 동희오토도 지난 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동희오토의 연간 생산 규모는 24만대로, 이번 가동 중단 역시 해외 수요 감소 탓이다.

동희오토는 지난해 모닝을 약 20만대 생산해 70%인 14만대를 수출했다. 생산을 재개하더라도 해외 수요 감소세가 확대될 경우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가동 중단 기간이 늘어날 수 있게 된다. 모닝의 주요 수출국인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동희오토 가동 중단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코로나19 집계 결과 유럽 내 누적 확진자수는 70만명 이상, 이 가운데 누적 사망자는 6만명을 넘어섰다. 1만명 남짓한 국내 코로나 확진자 상황과는 그야말로 '비교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등 수출기업은 국내 보다 해외 각국의 경제 상황이 좋아야 득을 보는 구조인데,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실상 수출길이 막힌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과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대비해 국내 공장에서는 적극적인 차량 생산 및 재고 관리와 함께 해외 각국별로 온라인 판매 등 다양한 후속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와 중국 공장을 제외한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공장이 가동을 멈췄고, 재고로 일부 수요를 대응하는 상황"이라며 "5월의 코로나19 상황이 2분기를 포함한 올해 현대차그룹 실적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로 지난달 18일부터 가동을 멈춘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이달 10일 재개하려고 했으나 가동 중단 기간을 5월1일까지 연장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가동을 멈춰 이달 10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가동 중단 기간을 24일로 미뤘다.

people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