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카뱅의 캐릭터 성공하자...KB금융 '펭수'로 2040 공략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08:19

펭수카드 26일만에 20만장 돌파, 펭수통장 5일간 2600여장
KB금융, 캐릭터 저작권 구매는 처음...카뱅 캐릭터 전략 자극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펭수통장 만들어 왔습니다. 펭수 때문에 은행을 다갑니다."

KB금융그룹이 올해 펭수카드, 펭수통장을 잇따라 선보이며 키덜트(Kidult·어린이+어른) 겨냥 '캐릭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프렌즈'를 입힌 상품들로 고객몰이에 성공한 것처럼, 친근한 캐릭터를 내세워 키덜트족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EBS] 2019.12.03 jjy333jjy@newspim.com

2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된 '펭수통장'은 5일만인 지난 17일까지 총 2600여장 발급됐다. 펭수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만든 캐릭터이자 유튜브 구독자 214만명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솔직한 입담으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2030세대 청년층, 40대 이상의 장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펭수통장 앞면에는 "펭-하(펭수 하이)"라며 손 들어 인사하는 펭수, 뒷면에 "펭-빠(펭수 빠이)"하고 걸어가는 펭수의 모습이 각각 담겨있다. 국민은행은 적립식(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펭수통장을 발급하기로 했다. 일단 전국 전 지점(작년 말 881곳)에 펭수통장 50개씩을 보낸 상태다.

국민은행이 키덜트를 공략할 수 있는 외부 캐릭터와 손을 맞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장을 출시한 '뽀로로'는 어린이를 위한 협업이었고, '별비와 깨비', '리브와 친구들'은 전 세대를 겨냥했지만 KB금융그룹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캐릭터였다. 그 동안 국민은행은 외부 캐릭터와의 협업에 적극적이진 않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펭수는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까지 공감하는 솔직한 매력의 캐릭터"라며 "이러한 점을 높이 보고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협업에는 계열사 KB국민카드의 성공이 한몫했다. 국민카드는 올 2월 '펭수카드'를 출시했다. 펭수카드는 출시 하루만에 4만장, 26일만에 20만장이 발급됐다. 통상 카드업계에서 100만장을 히트 기준선으로 삼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잖은 쾌거다. 국민은행도 국민카드의 계약 이후 펭수와 별도로 제휴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선례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3년만에 흑자 전환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기요인 중 하나로는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꼽힌다. 지난해 한 방송에서 "카카오뱅크 인기 원인을 조사한 타 은행들이 '카카오프렌즈가 귀여워 가입했다'는 결과를 받고 은행장에 보고하지 못했다더라" 후문을 전했을 정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 동안 은행들은 외부 캐릭터와 협업에 소극적이었고, 자체적으로 만든 캐릭터도 고객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용도로 활용할 뿐 상품에 이용하진 않았다"며 "그러나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가 인기를 얻은 후 기존 은행들도 캐릭터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일단 펭수카드에 이어 펭수통장도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전언이다. 코로나19로 외출 자제 분위기인 데다, 국민은행은 펭수통장을 따로 홍보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경기도 지점 한 관계자는 "펭수통장 출시가 고객들에게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 펭수카드와 함께 은행에 와서 신청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