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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배드뱅크', 주요 판매사 참여 출범할 듯..자산회수 속도엔 '의문'

기사입력 : 2020년04월22일 16:45

최종수정 : 2020년04월22일 16:59

19개 판매사, 이날까지 금감원에 참여 여부 전달
"라임 신뢰 잃어...자산회수·운용 투명성 취지"
투자자 "오히려 배상지연 우려, TRS 문제도" 주장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펀드 판매사들이 '배드뱅크' 설립에 합의한 가운데, 참여 여부를 확정해 22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전달한다. 주요 판매사들은 대부분 참여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참여사가 최종 결정되면 설립 절차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까지 라임펀드 판매사들의 배드뱅크 참여 의사를 받는다. 라임 환매중단 펀드의 주요 판매사는 우리은행 3577억원, 신한금융투자 3248억원, 신한은행 2769억원, 대신증권 1076억원, 메리츠종금증권 949억원, 신영증권 890억원 등이다. 전체 판매사는 총 19곳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판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배드뱅크 설립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금감원에 전달한 상태"라면서 "운용사 설립 형태나 출자 방식 등에 대해 추후에 논의해야 할 문제지만, 설립 취지에 따라 투명성 높은 자산 회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판매사는 여전히 참석 여부를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배드뱅크 설립에 이미 의견이 모아진 만큼, 주요 판매사들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판매사 협의체는 지난 20일 금감원과 첫 회의를 열고 라임 부실펀드 이관을 위해 배드뱅크 신설에 의견을 모았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관리할 목적으로 설립하는 기관을 의미한다.

배드뱅크가 설립되면 라임의 부실 펀드를 포함한 정상 펀드를 모두 이관해 운용과 자산회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매중단 발생 이후인 올해 초에도 라임운용은 환매 중단 펀드에서 고객 투자금 195억원을 빼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 사건에 추가로 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판매사 등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

현재 라임운용의 환매중단 모(母) 펀드는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1호 등 총 4개이며, 자펀드는 173개에 달한다. 환매중단 규모는 1조6679억원 정도에 달하는 상태다.

다만 배드뱅크 설립 실효성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평균 자산 회수율이 50%를 밑도는 데다,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회수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펀드별로 판매사 차이가 있어 운용사 설립 형태나 출자 방식, 운용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가 얼마나 이어질 지 미지수라는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회수율을 높인다는 취지보다는 라임에서 추가적인 자금이 새어 나가거나 운용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사별 출자 규모나 펀드 이관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미팅에서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판매사 책임 회피나 배상지연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한 라임펀드 투자자는 "배드뱅크가 라임사태의 수습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진행했던 회계법인의 실속없는 결과 재탕이 될 거라는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판매사들의 총수익스와프(TRS) 회수가 우선시 될 것이라는 시선도 있는데, 막연한 사태 지연이나 책임 회피 등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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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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