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카카오-삼성화재, 주도권 다툼에 합작 손보사 출범 지연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16:03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16:37

예비인가 지난해 말→올해 상반기로 늦춰
출시 상품·지분율 등 조율과정서 이견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지난해 카카오는 삼성화재와 합작해 디지털손보사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비인가 신청 일정이 당초 지난해 말에서 올해 3월, 다시 올해 상반기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을 지연 이유로 밝혔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핵심은 두 회사의 주도권 다툼 때문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삼성화재 합작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현재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 내부는 물론 삼성화재와 세부적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제1 주주다.

합작사는 카카오(카카오페이)가 70% 내외, 삼성화재가 15~20% 정도 지분에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영권은 카카오페이가 확보하고, 삼성화재는 전략적투자자(SI)참여한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2020.04.23 0I087094891@newspim.com

합작사 설립이 예상보다 지연되며, 업계에선 두 회사간 주도권 다툼 때문 아니냔 예상도 나온다. 합작사 설립으로 삼성화재는 온라인 신규 시장 확보, 카카오는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에 맞는 자동차보험은 물론 미니보험, 운전자보험, DIY보험 등 단순한 상품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자 온라인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즉 이제는 온라인 시장에 승부를 걸어도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단순한 상품판매를 디지털플랫폼에 맡기고 위험관리와 자산운용에 집중하면 된다. 덤으로 대면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2030세대의 신규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다.

카카오는 많은 지분율을 확보해 수익성을 챙길 수 있으며, 은행(카카오뱅크), 증권(카카오페이증권), 보험(삼성화재와 합작사)를 통해 금융지주사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된다. 또 SI인 삼성화재의 조언으로 보험사 경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문제는 삼성화재가 업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보험사로 대부분의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틈새상품으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결국 삼성화재가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 등 기존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 이 경우 삼성화재 입장에서 카카오는 협력자가 아닌 경쟁자가 된다.

시장의 일부를 합작사가 잠식하더라도 수익성이 좋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지분율이 크지 않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향후 합작사의 시장 점유율이 커진다면, 삼성화재는 그저 상품만 개발하고 판매는 디지털플랫폼인 카카오에 의존하는 구조가 된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합작사의 경우 예비인가 전까지 각 사의 전략에 따라 계약내용이 수정된다"며 "현재 카카오와 삼성화재도 출시 상품은 물론 지분율 등 세부 내용에 대한 수정이 있어 예비인가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