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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스톡] 항서의약, 2분기부터 실적 상승 기대...리베이트 스캔들 '복병'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16:46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09:10

외자 선호 제약 대장주, 5년새 시총 7배 증가
코로나 소강국면으로 향후 매출·순이익 향상 기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여파에 2020년 1분기 항서의약(恆瑞醫藥·헝루이이야오/600276.SH)의 매출 증가율이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염병 감염 우려와 외출 제한 등 조치로 인해 진료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의약품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현금 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고, 부채율은 낮아져 재무 건전성은 개선됐다. 코로나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향후 일선 병원의 치료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항서의약의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불거진 항서의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19 여파 1분기 매출 증가율 6년래 최저 

28일 항서의약이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총액은 55억3000만 위안(약 9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13억2000만 위안, 전년 대비 10.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 증가율이 2013년 이후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했다. 15억4400만 위안을 기록, 전년 대비 261.31%가 늘어났다. 2019년 한 해의 현금흐름 14억5200만 위안보다 많은 현금흐름이 올해 한 개 분기 동안 발생한 것이다. 항서의약은 판매한 약품의 현금 수금이 늘어나면서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도 대폭 늘었다. 2019년 연말보다 73.87%가 증가한 87억7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상장 이후 최고 기록이다. 상품 수금액 증가와 은행의 자산관리 투자상품 만기 자금 회수로 현금 자산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었지만 이 기간 항서의약의 연구개발 비용은 오히려 대폭 늘었다. 1분기 R&D 비용으로 8억1100만 위안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1%가 많아졌다. 이 기간 항서의약이 당국의 허가를 받고 진행한 임상시험은 10건에 이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부채율을 지속했다. 1분기 말 기준 자산 부채율은 9.94%에 그쳤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2~3월 코로나19로 인해 환자의 수술 일정이 연기되면서 항서의약의 마취제와 조영제 등 제품 매출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항암제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코로나 소강 국면으로 업무 재개와 일상 복귀가 이뤄지면서 이후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 고속 성장 추세는 지속, 5년 새 시총 7배 증가 

항서의약은 최근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파른 매출 증가세와 잠재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외국자본이 앞다퉈 항서의약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항서의약은 A주 제약 테마주 가운데서도 외자 투자 선호도가 높은 종목이다. 2020년 4월 8일 기준, 외국 기관투자자(QFII)가 보유한 상위 5대 종목(주식 보유량 기준)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3월 22일 발표된 2019년 실적도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7%가 증가한 232억8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31.05% 늘어난 53억2800만 위안에 달했다. 항서의약은 2019년 실적에 기반해 전체 주주에게 10주당 2.30위안(세전)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항서의약의 매출은 최근 3년 두 배가 늘었다. 2016년 처음으로 100억위안을 돌파한 후 3년 만에 두배가 넘는 232억 위안 이상의 영업수입을 거뒀다. 순이익 증가세도 비슷한 속도로 증가했다. 

항서의약의 잠재 성장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은 적극적인 연구개발 능력 향상이다. 2019년에는 전년 보다 45.90%가 늘어난 38억9600만 위안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지출했다. R&D 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73%에 달했다. A주 다른 제약사와 비교해도 항서의약의 연구개발 규모가 월등히 많다. 

주식시장에서 항서의약의 몸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2016년 말 1068억 위안이던 시가총액은 2020년 3월 23일 세 배 가까이 늘어난 3600억 위안을 돌파했다. 4월 들어서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이 4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2015년(69억 위안)과 비교하면 시총이 5년 동안 무려 7배가 늘어났다. A주 의약 바이오 상장사 가운데 시총 규모가 가장 크다. 3월 18일 후룬(胡潤) 연구소가 발표한 '2020 중국 100대 우수 민영기업' 순위에서 항서의약이 의약 부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우수한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인 신제품 출시는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 결과다. 2019년 항서의약의 연구개발 투입 비용은 38억9600만 위안으로 전년 보다 45.9%가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3%다. 

연구 인력도 확충했다. 2019년 기준 3400명의 연구원이 중국과 외국에 위치한 연구실과 임상의학부에서 신약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항서의약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세덱스 주사제가 미국과 뉴질랜드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다. 답토마이신 주사제 역시 미국 FDA의 승인을 얻었다. 이바브라딘 염산염 약품도 영국, 독일과 네덜란드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2020년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불법 리베이트 의혹, 재무제표 '신뢰성' 타격 

한편 항서의약은 최근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였다. 일선 병원 의사를 대상으로 배포한 리베이트 규모가 9억위안에 달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항서의약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고 알려진 곳은 저장(浙江) 리수이시(麗水市) 중심의원 마취과다. 이 곳 마취과 의사가 항서의약으로부터 3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최근 7년형의 유기징역 판결을 받았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항서의약이 일선 병원 의사에게 제공하는 불법 리베이트 규모가 작게는 9억위안 많게는 수십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제약업계와 병원 간의 불법 리베이트는 항서의약만의 문제는 아니다. 제약업계 전반의 심각한 고질적 문제로 줄곧 지적돼왔다. 불법 리베이트로 사용되는 막대한 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회계 정보가 조작되는 현상도 만연한 상황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 재정부와 의약보호국이 2019년 6월 조사에 착수했고, 항서의약을 포함한 77개 제약사가 혐의 선상에 올랐다. 

중국 매체는 항서의약이 허위로 발급한 증치세(부가가치세) 영수증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2019년 재무제표 가운데 다수의 항목에서 리베이트 금액을 은닉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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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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