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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내 백신 개발 가능성 80%?…"실패할 수도"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10:36

최종수정 : 2020년05월04일 10:45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내 백신 개발 확신해"
파우치·빌게이츠 등도 조만간 백신 개발 희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고 장담한 가운데, 보건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내 혹은 내년 1월까지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무리 빨리도 최소한 1년반은 걸린다는 의견부터 아예 백신 개발 자체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놔줄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16.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워프스피드 작전' 성공할까...영국도 연내 이용 희망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 올해 연말까지 바이러스 백신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갖도록 매우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공급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아직 최종적인 백신조차 없는 상태"라며, "내 생각에는 많은 기업들이 거의 [백신 개발 완성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을 공개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주 "워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워프 스피드는 초고속이란 뜻으로, 이 이니셔티브는 내년 1월까지 수억명 분량의 백신 개발에 나서겠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포부다. NBC뉴스는 현재 백악관이 임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백신 후보 물질은 14종이며 이후 후보 물질을 6종 혹은 8종 내지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주말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내년 1월까지 백신 개발 및 양산이 "이론상 가능하다"며 "후보물질을 5개 혹은 6개 다른 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1단계, 2단계, 3단계 임상을 겹쳐 진행"하는 방식으로 백신 개발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앞으로 빠르면 9개월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게이츠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 개발에 18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며 "나는 그와 같은 의견이지만 최단 9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중 8~10개는 매우 유망하다"고 평가하며 "특히 RNA와 DNA 백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폭스뉴스 타운홀 행사 '아메리카 투게더: 일터로 돌아가기' 방송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5.03

◆ "연내 개발 가능성 80%까진 아니다"...실패 가능성도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옥스포드대 약학 교수 존 벨이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 영국 과학자들이 오는 6월에는 백신 후보물질을 이용할 수 있을지 희망의 '신호'(signal)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 교수는 백신이 올해 안에 이용 가능할 가능성이 "꽤 높다"(pretty good)고 말했는데, 다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80%'란 가능성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안에 출시될 가능성이 80%까지는 안 된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다양한 제약회사들이 속속 들어 백신 임상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르면 올해 안 혹은 내년 초반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모더나는 지난 3월 중순에 가장 먼저 임상 참가자들에게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했다. 

그러나 아예 백신 개발 자체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CNN뉴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나바로 임페리얼 칼리지 세계보건학 교수는 "백신이 개발될 것인지 아닌지, 또 개발되더라도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모든 검사를 통과할지 여부는 절대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아직 성공적으로 개발되지 않아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가 많다는 점을 환기했다.

실제로 지난 1983년 마가렛 헤클러 당시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에이즈 바이러스(HIV) 백신이 2년 안에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었지만, 그로부터 약 4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는 여전히 HIV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 

CNN뉴스는 백신 개발에 대해 낙관적으로 얘기하는 대중과 정치인은 거의 동의할 수 없겠지만 코로나19를 완전 종식하는 대신에 우리 사회가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권고를 따르면서 도시와 사회활동을 천천히 개방하고, 진단과 물리적 추적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치료제가 개발되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생기고 사망자도 늘어나는 그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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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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