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총선 패배' 안철수, 통합당에 합동평가회 제안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14:22

최종수정 : 2020년05월04일 17:29

국민의당, 4일 총선평가회 개최
"여당의 승리 아닌 야당의 패배라는 지적에 갈 길 있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이번 선거는 '여당이 이긴 것이 아니라 야당이 진 것이다'라는 지적과 분석에 야권의 갈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통합당 등 다른 야당들을 향해 합동 총선평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한 "창당 두 달밖에 되지 않은 국민의당을 원내정당으로 만들어 준 국민들게 감사드린다"면서도 "깊은 위기위식 속에 야권 전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혁신준비위원회 1차 회의 및 총선평가회에서 이같은 향후 구상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시대흐름과 변화된 정치 환경을 제대로 읽어내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정치, 경제, 사회, 안보적 차원의 현안들을 기득권 세력의 높은 벽과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책임 있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승리 요인을 코로나19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인기영합적 정책의 영향으로만 한정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그 이전의 현 정권의 무능과 오류 그리고 조국 사태와 권력형 부정비리 의혹 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정권심판 요인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선거 참패 후에도 야권에서 자성과 혁신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며 "야권의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한다. 각각의 정치를 지향하되, 합동 총선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혁신경쟁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혁신준비위원회 1차 회의 및 총선평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04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래 만에 뵙습니다.
해단식 이후 처음으로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시 한 번 총선기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 확산과 양당구도 심화 속에서 그리고 지역구 후보가 없다보니 극히 제한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모든 구성원들은 최선을 다했고, 국민들께서는 창당 두 달도 되지 않는 국민의당을 원내정당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국민들께서 국민의당에 주신 소중한 표심은 향후 한국정치를 변화시키고 야권을 혁신하는 소중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표를 주지 않으신 유권자분들의 마음까지 헤아려서, 그 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오늘 당 체제정비 및 당 혁신준비위원회 1차 회의로 열리는 총선평가회가, 지난 총선과정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며 당의 새로운 활로와 비전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지난 선대위 해단식 때, 선거가 끝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정치의 관행을 넘어, 선거가 끝나면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정치문화를 국민의당이 만들어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혁신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총선결과를 바탕으로 시대흐름과 변화된 정치 환경을 제대로 읽어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정치, 경제, 사회, 안보적 차원의 현안들을 기득권 세력의 높은 벽과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책임 있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고통 받는 삶의 현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정치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 19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 등 우리사회 긍정의 에너지들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합니다.

혁신준비위원 여러분들께서 시대흐름과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고 활발한 토론을 통해 새로운 대안과 비전을 모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혁신준비위원 여러분,
혁신의 고민과 준비는 국민의당 만의 고민과 준비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는 야권 전체에게 진정어린 성찰의 시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저희 당의 유의미성을 확인 했지만, 전체 야권의 새로운 활로와 확장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제기해 주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승리요인을 코로나19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인기영합적 정책의 영향으로만 한정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 이전의 현 정권의 무능과 오류 그리고 조국사태와 권력형 부정비리의혹 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정권심판 요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선거는 '여당이 이긴 것이 아니라 야당이 진 것이다'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저는 이러한 지적과 분석에 야권의 갈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선거참패 후에도 야권에서 자성과 혁신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지금 국민들에게 왜 졌는지 고민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야당의 모습,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2년 후를 준비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야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국민의당부터라도 혁신준비위 출범을 통해 당 혁신뿐만 아니라 야권 전체의 혁신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깊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정부여당이 진정 잘해주기를 바라며 국민을 위해 협조할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지만, 심화되는 경제사회적 불평등구조 속에서 무능한 여당의 총선압승은 현재의 위기와 미래의 불안감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야권이 혁신하지 않으면 여당의 권력유지를 위한 폭주와 전횡을 막기 힘들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권의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합니다.
각각의 정치를 지향하되, 합동 총선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혁신경쟁에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야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이것은 제가 총선 전부터 주장해 온 사안입니다.
과거의 단순 통합논의로는 문제를 풀어갈 수 없고 야권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도 어렵습니다.
진보 대 보수라는 진영 대결은 묶인 족쇄를 스스로 더욱 단단하게 조이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저는 총선 전에도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진보 대 보수의 일 대 일 대결은 보수가 백전 백패한다고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혁신경쟁을 통해 야권 전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혁신적으로 변화한 야권이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마음을 선도해 나갈 때만이 국민은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지금은 모든 것을 버리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국민의당도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고 새로운 시대와 환경을 능동적으로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