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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속살] "건너편 대형상가는 되는데"…소상공인 되레 차별하는 온누리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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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점가 1만여곳 중 가맹 가능한 곳 3%도 안돼
중기부 "가맹 가능구역 넓힐 계획 없어" 탁상행정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 "도로 건너편 대형 상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되어있는데 저희 상가는 점포 수가 10개가 채 안돼 등록이 안된다네요. 요즘 경기도 안좋은데 상품권을 들고 온 손님을 돌려보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10개 이내의 점포가 모여있는 소규모 상점가에서 20년 넘게 이불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요즘 온누리상품권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A씨의 가게가 입점한 상점가는 30개 미만의 점포가 입점한 소규모 상가라 법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판매할 수 없는데도 상품권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최근 부쩍 온누리상품권을 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우리 가게도 가맹점 등록이 가능한지 확인해봤더니 점포가 30곳 이상 모여있고 상인회까지 조직된 상점가만 가입할 수 있다더라"며 "소규모 상가에 입점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더 영세한 경우가 많은데 가맹점 가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손님을 돌려보내려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 전국 상점가 1만여곳 중 257곳만 가맹점 등록 가능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과거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하면서 가맹점 가입 대상을 2008년 제정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의 지원대상으로 한정했다. 상대적으로 노후한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영세 상점가까지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과 상점가, 상권 활성화구역 등이 가입 대상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유통산업발전법상 상점가로 인정되려면 ▲토지면적 합계 2000㎡ 이내의 가로 혹은 지하도에 30개 이상의 도소매 또는 용역점포가 밀집해 있는 지구 ▲도소매 점포의 수가 도소매 및 용역 점포 수의 100분의 50 이상일 것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특히 업종 수 제한 조건으로 인해 정작 전체 상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규모 상가는 인정 대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서울=뉴스핌] 12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매장에서 직원들이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카드'나 '온누리상품권'으로 제품을 구매시 10%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2020.05.12

중기부가 2018년 발간한 '전통시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전국에서 등록된 상점가 수는 총 257개다. 전국적으로 1만여곳에 가까운 상점가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일부만 상점가로 등록되어 있는 것이다.

반면 전통시장의 경우 2019년 6월 기준 총 1437곳이 인정 시장으로 등록돼있다. 인정 상점가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행법상 인정 전통시장으로 등록되려면 시장 내 도소매 및 용역업 점포가 50개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토지 면적이 1000㎡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2000㎡ 안에 30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해야 하는 상점가와 달리 밀집도가 낮아도 괜찮다.

서울시 관계자는 "작년말 쌍문역 둘리상점가가 인정 상점가로 등록됐는데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며 "이런 곳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일정 수 이상의 점포가 있어야 하고 상인회 조직과 정관도 있어야 해 등록 과정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 상품권 손님은 느는데…중기부 "가맹 구역 넓힐 계획 없어" 탁상행정

문제는 최근 들어 정부와 지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비쿠폰과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서 상품권을 들고 비가맹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비가맹점 점주들은 법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수취하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손님들을 돌려보내기 어려워 상품권을 받고있다. 이들은 받은 상품권을 들고 가맹점을 찾아 현금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현행법상 가맹점에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행위(소위 '현금깡')는 불법이다. 적발될 경우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경북 안동시가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을 위해 혼용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과 선불카드. 2020.04.23 lm8008@newspim.com

한 자영업자 B씨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일단 받고 가맹점에 가서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처분하지 못한 상품권이 10장 이상 쌓여있다"며 "수수료를 까고 상품권을 팔기도 애매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적발건수는 3210건에 달했다. 이전에는 가맹점주가 제3차를 동원해 상품권을 사고 은행으로 가져가 현금으로 바꾸는 경우가 대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시장상인회가 소속 가맹점이 아닌 비가맹점과 지인 등의 요청에 의해 상품권을 환전해 주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그러나 중기부는 여전히 가맹점 가입 범위를 늘리는 데 회의적인 입장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근 온누리상품권과 관련해 가맹점 가입이 가능한 구역에 계시지 않는 상인분들이 민원을 많이 제기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품권 도입 취지상 전통시장의 매출을 늘려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어 아직까지는 상점가의 등록가능구역을 넓힐 계획은 없다"고 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홍보부장은 "소상공인들이 전통시장에만 있는 게 아니고 로드샵이나 거리에도 있는데 이들은 지원대상에서 배제돼 차별받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 가맹대상을 전 소상공인으로 확대해 형평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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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아시아나 역사 속으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 양사는 오는 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공식화한다. ◆ 5년 6개월 만에 합병 마침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양사 합병 계약 체결은 2020년 11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인수계약 체결 이후 5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여객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약화되자 정부와 채권단은 항공산업 안정화를 위해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이번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지원받은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한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대한항공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소멸한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합병 및 합병 후 통합 절차(PMI)를 통해 항공기 정비, 지상조업, 기내식 등 운항 인프라의 통합 운영으로 고정비 절감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지점 및 영업망의 통합을 통해 중복 관리비용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바탕으로 대한항공 1 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안전운항 인가 등 후속 절차 본격화 대한항공은 합병 계약 이후 통합 항공사 운영을 위한 제반 절차에 착수한다. 항공사 안전운항체계의 안정적인 통합에 필요한 운영기준(OpSpecs·Operations Specifications) 변경 인가 등이 대표적이다. 운영기준 변경 인가는 합병 후 존속하는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증명(AOC·Air Operator Certificate)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 전반을 대한항공 운영체계 안으로 통합하기 위한 법적·행정적 절차다. 대한항공은 오는 14일 합병 계약 체결 직후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다. 오는 6월 중에는 통합에 따라 변경되는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과 제한 사항을 담은 운영기준 변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해외 항공당국을 대상으로도 운영기준 변경 등 필요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소규모 합병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와 같은 날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주주 권익 보호 절차도 병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주주 권익 보호 및 개정 상법에 따른 주주충실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법무부가 발표한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 규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공정성 강화 조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자사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기능을 수행해 합병 거래 조건의 공정성 등을 별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합병 가액과 비율의 적정성, 산정 방식의 공정성, 절차의 적정성, 주주 이익 보호 체계를 검증했다. 관련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상세히 기재할 예정이다. ◆ 재무 부담 안고 시너지 본격화 대한항공은 재무 측면에서 단기 부담도 언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 전 기준 높은 부채비율과 상당 규모의 차입금 및 리스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대한항공이 이를 포괄승계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직후 단기적으로 합병 후 존속회사의 부채비율 상승 및 재무레버리지 확대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현금흐름 창출 능력 강화, 중복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확대된 노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 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회복 및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아시나아항공 인수 관련 일지. [AI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영업 측면에서는 노선 네트워크와 운항 역량 통합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을 통해 여객 네트워크 통합에 따른 운송 역량 확대와 MRO(항공기 정비·수리·운영) 등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환승 수요 확대, 글로벌 항공사 동맹 스카이팀(Skyteam) 활용을 통한 코드쉐어 확대, 미주·유럽·동남아 등 핵심 국제선에서의 운항 효율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마일리지·서비스 통합도 과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넓히고, 공항 라운지 리뉴얼과 기내식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양사 마일리지 통합안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위치한 제2 엔진 테스트 셀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기존 이원화된 마일리지 프로그램, 지상조업, 기내서비스 운영 체계를 통합해 내부 비효율을 줄이고 원가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선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늘어나는 기단과 노선, 인력에 대비해 서울 강서구 본사 종합통제센터(OCC),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업무 시스템을 정비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 직후 운항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양사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도 표준화했다. 엔진 테스트 셀(ETC), 신 엔진 정비 공장,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대규모 항공기 정비 시설도 확장하거나 새로 짓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합병 이튿날인 12월 17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출범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kji01@newspim.com 2026-05-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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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평택을 유세 중 이마 부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세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치는 사고로 눈 부위에 멍이 들었지만, 예정된 일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일정 중 이마를 문에 세게 부딪히는 작은 사고가 났다"며 "자고 일어나니 눈두덩이가 붓고 멍이 들었다"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세 도중 이마를 문에 부딪치는 사고로 눈 부위에 멍이 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마친 뒤 자신이 거주 중인 평택 안중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사도 맞고 약도 받았다"며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의 환대와 내원하신 주민들의 응원에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동네 카페를 찾은 사실도 전하며 "소염제가 조금 독할 수 있으니 뭐라도 먹고 약을 먹으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가 마치 도서관 또는 화랑 같다"며 "조용히 독서하기 좋지만 저는 독서할 여유가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선거사무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실장, 수석, 비서관님들이 선거사무소로 오셨다"며 "오른쪽 눈에 멍이 든 걸 보시고 놀라셨지만 '액땜'했다고 격려해주셨다"고 했다. 또 "거리에서 뵙는 시민들도 깜짝 놀라신다"며 "관리를 잘못한 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멍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2~3일 걸릴 것 같다"면서도 "멍든 눈으로도 뚜벅이는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6-05-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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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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