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상황은 퍼펙트 스톰'..."최저임금, 연령·업종별 탄력적용하자"

기사입력 : 2020년05월13일 17:44

최종수정 : 2020년05월13일 17:44

이승길 아주대 교수, 13일 중소기업중앙회 개최포럼에서 주장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간간히 들어오던 수출주문이 4월들어 완전히 끊겼다."
"외국인 근로자 대신 내국인을 고용하면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주면 좋겠다."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일자리 정책 패러다임 전환 및 미래전략 포럼'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목소리가 여과없이 흘러나왔다. 이번 포럼은 중소기업계와 학계 정책당국자 등이 모여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정책방향을 논의하고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증소기업중앙회가 추최한 일자리정책 패러다임 전환 포럼이 13일 열렸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2020.05.13 pya8401@newspim.com

중소기업 대표들은 현상황을 "IMF외환위기때보다 더 심각한 초위기 상황"으로 규정했다. 이같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조에 기울어진 문재인 정부의 고용노동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했다. 중소기업이 생존해야 직원들을 고용하고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데 숨을 쉴 수 있는 여지가 너무 적다는 하소연이다.

한상웅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4월에는 절반정도 공장들이 돌아갔는데 5월들면서 내수로 연명하는 15%를 뺀 나머지 85%는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라며 "정부 지원금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정한성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지역과 업종을 불문하고 어려운 것은 다 똑같다"라며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개선을 요구한 정부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은 물론 주52시간 외국인근로자 등울 탄력적인 정책대응을 주문했다.  

 

김창웅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 이사장은 "직원 5명 미만의 소기업들은 매출이 없어 직원들을 내보내고 부인과 자녀들이 대신하는 '가족경영'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사소한 것까지 고용노동청에 신고해서 경영난 해결에 동참을 요구하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김 이사장은 "실업대란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신해서 내국인을 고용하면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획기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학 교수는 "정부 바람과 달리 포스트코리아 경제 주도권을 중국한테 밀려 한국기업이 장악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소상공인과 자영업에 이어 제조업체에서 본격적으로 고용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서 금 교수는 "올해 2.9%인 최저임금 인상률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60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탄력적으로 적응하자"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기업들의 고령자 고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미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 '경제활력 회복 위한 일자리정책 패러다임 전환방안'을 발표한 이승길 아주대 교수는 현 상황을 코로나19가 초래한 '퍼펙트 스톰'(여러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절체절명의 경제위기)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획기적인 중소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고용안정을 위한 위기협약 체결 ▲2021년도 최저임금 동결 ▲업종별·규모별·연령별 최저임금 차등적용 ▲3개월 이내 무급휴직자 구직급여 확대 등을 제안했다.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전국민 고용보험 가입 추진 등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치명적이라며 부담완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의 부당한 대우는 개선해야 하지만 기업에 고용유연성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용노동부 김부희 고용정책총괄과장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업증가와 매출 급감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심에서 제조업체로 옮기고 있는 현상을 아주 심각하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대책중 하나로 "외국인 근로자는 현수준에서 더 이상 증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과장은 또한 4월중순까지는 총선 등 정치일정 때문에 법률 개정이 필요한 정책을 집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총선이 끝난 4월중순부터 여당과 적극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pya84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