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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통합당 "29일까지 한국당과 통합…김종인 비대위는 22일 논의"

기사입력 : 2020년05월21일 20:08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20:59

통합당 "선거 후 하나로 되겠다고 약속…명분은 필요없어"
한국당, 22일 당선인 의견 수렴…"최선을 다하겠다"
통합당 총선 패인 분석 "청년 육성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이 21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오는 29일까지 조건 없이 통합할 것을 촉구했다. 시기에 대한 논란을 종결시키기 위한 통합당의 일침이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부터 당선인 연찬회(워크숍)을 열고 늦은 시간까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4·15 총선 참패 원인 분석과 평가,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 등이 논의됐다.

김종인 비대위를 포함한 당 지도부 체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22일 본격적인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선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2020.05.21 leehs@newspim.com

◆ 통합당 "29일까지 조건 없는 통합해야"…한국당 "최선을 다하겠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통합당은 조건 없이 오는 29일까지 미래한국당과 반드시 통합한다"며 "통합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즉시 준비한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변인은 "지난 4·15 총선에서 우리 당은 비례정당 창당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여당의 밀실야합이 낳은 선거악법에 맞선 고육지책"이라며 "우리는 국민과 당원 앞에서 선거 후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드렸다. 약속 이외에 다른 이유와 명분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미래한국당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조찬모임을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5월29일까지 합당을 희망하며, 신속한 수임기구 작동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때 합당해야 한다는 지도부를 향해 반발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미래한국당 사무처 당직자 역시 합당을 미루고 있는 지도부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전당대회 개최를 강행하려고 한다. 그것도 지도부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라니 이해할 수 없다"며 "이에 사무처 당직자 전원은 전당대회를 반대하며 금일 이후 당무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당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자 지도부도 한 발을 뺏다. 합동 수임기구를 맡은 염동열 사무총장은 "내일(22일) 당선인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의견이 모아지면 26일 전당대회를 치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김기선 정책위의장, 염동열 사무총장과 비공개 회담을 갖은 뒤 "통합당 당선인의 입장문, 당 사무처 직원들의 충정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모두가 형제당인 통합당과 한국당이 잘 되자고 한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29일까지 합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 임기연장을 위한 전당대회에 대해 "29일까지 통합을 추진하는 데 돌발변수가 생기면 그때까지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당헌개정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5.21 leehs@newspim.com

◆ 통합당 총선 패인 분석…청년정치인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통합당은 연찬회 첫날 총선 참패 분석과 당의 혁신 방안에 대해 오전부터 집중 토론을 펼쳤다.

특히 그동안 취약했던 2030 청년세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다가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토론을 통해서 당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청년세대를 지향해야 할 사례가 확인됐다"며 "부산 중·영도 황보승희 당선인을 포함해 부산 지역의 여러 당선인들이 시의원부터 구의원, 국회의원까지 기초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에서 청년세대를 1회용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청년아카데미, 독서토론회 등을 통해서 기초부터 육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방향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미애 당선인은 우리 당이 나눔과 봉사의 정당이 되야한다고 주장했다"며 "지역단위부터 나눔과 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승수 당선인은 풀뿌리단체 등 지방자치단체에 관심을 갖고 지방의 20대 인재들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해진 의원은 지역마다 이번 선거에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백서를 만들어서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오늘 토론회는 우리 당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에 대한 성찰을 갖는 시간"이라며 "이번 총선이 지닌 큰 의미였던 세대별 분석, 이념성향의 변화, 코로나 사태 이후에 프레임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에 대한 토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미래세대인 청년정치인들을 어떤 제도적 장치를 갖고 육성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의견이 나왔다"며 "우리 당에도 이미 성장하는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방의원부터 시작한 분들이 당내 어려운 경선을 뚫고 국회의원까지 성장한 사례들을 보고 청년정치인들의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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