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대표직 물러난 원유철…싱크탱크 '유라시아 큰 길' 확장한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06:27

최종수정 : 2020년05월28일 06:27

"대한민국 경제영토 넓히는 비전 마련해야"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경기지사 도전 고심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통합 후 미련없이 떠나겠다. 당분간은 제주 올레길을 걸을 생각이다."

이달 중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 논의가 막 시작됐을 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원유철 한국당 대표에게 합당 후 '공동대표직'을 제안하자 원 대표는 이같이 답했다.

정치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쉼'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잠깐의 쉼은 숨고르기일 뿐이다. 원 대표는 국회를 떠나있는 동안 그간 구상해왔던 개인 싱크탱크 연구소 '유라시아 큰길'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유철 신임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 3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0 leehs@newspim.com

◆경제 영토 넓히는 '유라시아 큰길'…서울에 사무실 낸다

원 대표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향후 거취를 묻자 "당장은 제주도 올레길을 돌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연구원을 구상하고 발전시켜왔던 것이 있다. '유라시아 큰길'이라는 싱크탱크"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어떻게 넓힐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정책연구소"라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제가 평소에 생각해왔던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이 담겨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정부, 전문가들과 함께 구상을 해왔는데 이를 구체화시키는 일들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라시아 큰길은 원 대표가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 나서면서 내걸었던 공약이기도 하다.

전 세계 인구의 70%,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유럽과 아시아 즉 유라시아의 경제영토에 대한민국이 진출해야 하는데, 북한이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항로를 개발하자는 것이다.

원 대표는 당시 공약을 통해 경기도의 항구에서 열차페리를 이용해 중국 산동 엔타이를 거쳐 대륙으로 가는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내놓았다.

원 지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400만개의 일자리 창출, 571조원의 경제적 효과(2017년 당시)를 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원 대표는 "조만간 서울에 사무실도 낼 예정"이라며 "한강변쪽에 내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원 대표는 이날 26일 예정되어 있는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29일까지 합당을 결의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0.05.22 leehs@newspim.com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원 대표…경기도지사로 복귀할까

원 대표는 일단 당장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부족한 사람이 당 대표까지 했으니 더이상 제가 할 역할은 없다고 본다"며 "통합당과 한국당이 합당되는 시기에 통합된 우리 미래정당이 다시 국민들에게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원 대표가 2년 뒤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 지사는 지난 1991년 만 29세의 나이로 무소속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15대 국회에 경기 평택시갑 의원으로 입성한 뒤 16·18·19·20대 국회를 거치면서 같은 지역에서만 5선의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결국 경기도를 오랜 정치적 기반으로 삼아온 원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원 대표가 구상하는 '유라시아 큰길'은 경기도의 항구를 통해 중국으로 진입하는 실크로드 구상이다. 이 때문에 원 지사가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두고 유라시아 큰길의 연구를 구체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원 대표는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아직은 먼 훗날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