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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띄우는 건 연준의 '보이지 않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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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경제 펀더멘털과 엇박자를 내는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에 시장 전문가들이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고용 지표를 포함해 굵직한 경제 지표의 적신호가 뚜렷하고, 월가 애널리스트의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3월 저점 이후 주가 급반등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셧다운 이후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탄력의 배경으로 지목되지만 실상 연방준비제도(Fed)의 '보이지 않는 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가 2% 이상 급등하며 2만5548.27에 마감해 3월 저점 1만8591.93에 비해 37% 폭등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도 3월 저점 2237에서 가파르게 상승하며 3000선을 회복했고, 팬데믹 충격에 7000선 아래로 떨어졌던 나스닥 지수는 9000선을 뚫고 올랐다.

불과 2개월 전 경기 불황과 회복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에 증시가 패닉에 빠졌던 것과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더라도 뉴욕증시의 단기 급반등이 펀더멘털과 동떨어졌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보잉이 1만2000명에 달하는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실직 대란이 이어지고 있고, 기업들이 연쇄 파산하는 상황이다.

최근 9주 사이 미국 근로자 약 39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14.7%까지 치솟았다. 골드만 삭스가 실업률 전망치를 25%로 내놓는 등 고용시장에 대한 월가의 전망도 흐리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는 것은 당연한 수순.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5월 73.7로 떨어졌다.

문제는 시장 지표와 뉴욕증시의 괴리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지수와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의 월간 변동폭 스프레드가 3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1978년 데이터 집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시간대학의 리처드 커틴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미국 경제를 비관하는 반면 주식시장은 낙관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주가와 기업 실적 사이에 괴리도 두드러진다. 시장조사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13% 급감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이후 최악의 성적표에 해당한다.

2분기 이후 전망도 흐리다. 월가는 올해 미국 간판급 기업들의 이익이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처럼 펀더멘털과 어긋나는 뉴욕증시의 훈풍이 연준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3월23일 이후 전례 없는 회사채 매입을 포함해 연준은 전방위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 이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러미 시겔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 교수 역시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2차 팬데믹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공급한 자금에 기대 뉴욕증시가 연내 신고점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기업 이익 급감보다 연준의 부양책이 주식시장에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제 펀더멘털과 증시의 괴리가 지속적으로 벌어질 수는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주가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마켓워치는 뉴욕증시의 최근 랠리가 모래 위에 지은 성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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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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