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보수우파' 탈피 예고한 김종인…"진취적 미래에 시비 말라"

기사입력 : 2020년06월02일 16:14

최종수정 : 2020년06월02일 16:14

"익숙한 과거와 단절할 것…그라운드 제로서 시작"
통합당 비대위 역할 분담…"좋은 기획안 나올 것"
경제혁신위 구성…"여성·청년에게 상호보완 효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래통합당의 칼자루를 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우파를 탈피하고 '진취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과감한 혁신과 쇄신의 칼날을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청년 정치인들을 전면에 배치해 인적 쇄신까지 함께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김종인 "과거 가치관에서 떨어지는 일 있어도 시비 말고 협력해달라"

김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1대 통합당 국회의원들과 첫 대면식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소 불만스럽거나 과거 가치관에서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시비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정치권을 생각해 봤을 때 우리 정치의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도 밝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미래통합당이 당면한 여러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해 대선에 적절히 임하는 절차를 마치면 제 소임은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드리는 것은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또 과거 가치관에서 다소 떨어지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해 너무 시비를 걸지 마시고 다들 협력해 이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많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지금까지 '30·40 기수론'을 강조해왔다. 그는 1980년대생인 김병민 서울광진갑 조직위원장과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전 강남을 조직위원장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남성 현역 의원으로는 재선 성일종 의원이 합류했다.

여성위원으로 초선인 김미애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 사무총장에는 원외 인사인 김선동 전 의원을 선임했다. 비서실장에는 송언석 의원, 비대위 대변인은 김은혜 의원이 맡는다.

김 사무총장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익숙한 과거의 것들과 단절하고 그라운드 제로에서 새로운 모습을 모색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해야될 일이 정말 많다. 우선 기본적인 컨셉은 정말 강한 사무처, 강한 정당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정치인 부침 상황속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당의 변화를 이끌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임기와 관련된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기 전 비공개 전국조직위원회에서 "보수냐 진보냐, 이념으로 나누지 말아야 한다"며 "당의 정강·정책을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이 그간 강조해온 '보수', '자유우파' 같은 말도 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 1일 김종인 비대위는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진취적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비대위 첫 회의에서도 "진취적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선동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미래연구원 개원 2주년 기념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김선동 "진취적 의미, 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 되도록 할 것"...이념 탈피, 실용성 중시 모드

김선동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이 말한 '진취적'이라는 단어의 뜻에 대해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래야 앞서나갈 수 있고 뛰어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전날 회의에서 당 쇄신·혁신을 위해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 청년당 활성화는 김재섭·정원석 비대위원이, 여성·출산 문제는 김현아·김미애 비대위원이 맡기로 했으며, 성일종 비대위원은 특정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전반적으로 활동한다.

김종인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에게 다음주 회의까지 분야별 기획안을 제출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비대위원들이 중심을 잡고 끌고 갈 과제들에 대한 역할분담이 끝났다"며 "젊은 비대위원들 답게 좋은 안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또 코로나19 이후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가 들이닥칠 텐데 경제 구조 자체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관건이다. 경제를 살리다 보면 여성, 청년들에게도 시너지를 내면서 상호보완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