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굿캐스팅' 김지영 "배우로서 평생 불릴 이름, 큰 왕관이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굿캐스팅' 김지영이 브라운관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직으로 밀려난 국정원 블랙 요원 황미순 역으로 나온 김지영은 사회인으로서, 또 엄마로서 살아가는 모든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한몸에 받았다.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의 종영을 앞두고 김지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찌감치 사전제작으로 마지막 촬영을 마친 그는 "좀 아쉽다. 촬영 내내 촬영장 가는 게 너무 행복했다. 시즌2 안나오나 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김지영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6.08 pangbin@newspim.com

"뭔가 대단한 걸 보여드리기보다, 요즘 여러 일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쉽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나름대로 그 안에서 여러 가지를 보여드릴 수 있었죠. 액션도 처음이었고요. 다같이 너무 행복하게 촬영하다보니까 그 자체로 좋았어요. 마음도 편했고요. 예전같음 '어떻게 나왔어?' 하면서 궁금도 했을텐데 시청자들이랑 똑같은 맘이었어요. 친한 지인들은 황미순에게 제 모습이 많이 투영됐다고 얘기를 해줬죠. 요 근래에 제 작품들을 쭉 보신 분들이 일관적으로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김지영의 말처럼, 그가 액션 연기를 본격적으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도 있는데다, 최강희, 유인영 등 여자 후배들과 합을 맞춰야 했다. 그는 "예전엔 이 업계의 미친 체력이란 말을 듣기도 했는데, 쉽지 않았다"면서 고생스러웠던 훈련을 떠올렸다.

"역시 나이가 있어서 관절이 좀.(웃음)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찍을 때 무릎을 좀 다쳤어요. 그때부터 관절염이 좀 있어서 점프하고 이럴 때 무리가 되기도 했죠. '우생순' 때만큼 훈련을 독하게 했던 적이 없어서 이번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지만 매일 어려웠죠. 유도 연마를 굉장히 열심히 했거든요. 막상 촬영에선 훈련한 걸 1/10도 안해서 약간 아쉽기도 했어요. 총도 막 쏘고 돌리고 하고 싶은데 그런 게 없었죠. 유도를 힘들게 배웠는데 그걸 못해봐서요. 나이 마흔 중반에 유도 꿈나무란 말을 처음 들어봤다니까요. 동생들한테 민폐가 되지 않을까 약간 걱정했는데, 다행히 건강 기능식품 챙겨먹으며 잘 끝냈어요. 하하."

김지영이 연기한 황미순은 국정원 블랙요원 출신이지만 그것도 왕년이 돼버린, 한직으로 밀려난 인물이었다. 극중 남편도, 아이도 그의 진짜 직업을 몰랐다. 조직 생활을 오래한 만큼 미순은 다른 요원들에 비해 투철한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다기보다, 대출금을 갚아야 하고, 당장 아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워킹맘 그 자체였다. 김지영도, 시청자들도 깊게 몰입할 여지가 충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김지영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6.08 pangbin@newspim.com

"황미순은 좌충우돌일 수밖에 없어요. 국정원에서 연명하면서 살아가는 가운데 나이도 많고 가정도 있고 아이의 문제에 봉착하죠. 일하는 엄마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그런 거예요. 미순이도 그렇고 누구나 느낄 거예요. 사회에서 할만큼 했으나 찬밥신세가 된 거죠. 저도 그럴 수도 있죠. 배우들은 이게 좀 덜한데 어쨌든 세대가 바뀌는 건 늘 있는 일이니까요. 4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내 연기의 2막은 어떻게 설계해 가야하는지 고민이 많아지기도 했죠. 아이는 자라고 있고 부모님들은 연세가 드시고, 중간에서 건사할 사람이 많아지죠. 미순이도 저도, 자연히 고민이 많아지는 나이였고 그런 시기였어요."

극중 미순은 딸 주연(김보윤)이 학교폭력 문제로 곤경에 처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을 수차례 마주한다. 그때마다 주연의 주위에 원더우먼(?)이 나타나 도움을 주게 되는데, 그 정체는 바로 동료 요원들인 백찬미(최강희)와 임예은(유인영)이다. 김지영은 극중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민감한 문제를 유쾌하게 다뤘다면서도, 현실에서 진지하게 해봐야 할 고민들을 조심스레 짚었다.

"내 아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긴 해요. 부모가 개입하면 문제가 해결은 될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 정리되는 자체가 아이들의 세상에 어른들이 개입해서 사회적인 잣대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게 아닌지 고민도 되죠. 저도 아이가 있지만 엄마들끼리 부딪히게 되면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길 때가 많아요. 가끔은 자기들끼리 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고요. 아이들 스타일로 처리를 못할까봐 생각이 많아지죠. 물론 이건 저 혼자 어쩔 수 있는 건 아녜요. 그래도 노력은 계속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국내 최장수 드라마인 '전원일기'의 '복길이'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녔으나, 김지영에게 이 타이틀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을 터였다. 실제로 그는 "어릴 땐 그걸 벗으려 부단히 애를 썼다"고 털어놨다.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또 여배우가 아줌마 역을 맡게 되는 그 순간을 거쳐오면서 직접 했던 고민을 통해, 그는 누군가에게 시원하게 조언해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김지영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6.08 pangbin@newspim.com

"저는 연극영화과를 나오지 않았어요. '전원일기'가 연기학교였죠. 선생님들이 진짜 스승님들이셨고요. '복길이'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던 게 절 만들어줬어요. 더 많이 하고 다르게 해야 비로소 제가 보였거든요. 그걸 거쳐오면서 탄탄하게 뭔가가 쌓였죠. 아직도 복길이라 해주시면 이젠 반가워요. 배우가 평생 불릴 이름이 있다는 게 또 얼마나 영광인가 싶죠. 그 하나도 안남는 배우도 많아요. 오히려 상보다 더 좋은, 큰 왕관인 것 같아요. 누군가 배역이 한정적이라 힘들다 하면,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고 이 순간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지금조차도 망치게 하거든요. 그럼 다른 건 꿈도 꿀 수 없죠. 최선을 다하고 다음을 생각해야죠. 제가 많이 그랬어요. 선생님들 보면서 많이 배웠고, 역할에 작고 큼이 없는데 나만의 내공이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해낼 수 있죠."

몇년 째 계속해서 영화, 드라마로 쉬지 않고 대중과 만나온 덕에 김지영에게도 '다작배우' 타이틀이 붙었다. 그에게 '굿캐스팅'은 어떤 드라마로 남을까. 또 시즌2를 조심스레 바라는 입장에서 어떤 면을 보완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배우 생활 25년차를 맞으며 그는 앞으로도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고 대중과 만나겠다고 소박한 꿈을 얘기했다.

"힘든 시기에 시원하고 재밌었던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해요. 그렇게 될 것 같아요.(웃음) 대단한 의미를 갖기보다, 잠시라도 웃을 수 있는 휴식같은 드라마요. 시즌2 하게 되면 전문성이 더 부각됐으면 하죠. 좀 더 국정원 요원다운 모습도 보여주고 액션도 욕심나요. 드라마적으로 중요한 걸 살리려고 포기한 것들이 있었거든요. 더 현란하고 액션물답게 스펙타클한 장면들을 해보고 싶어요. 하하. 작품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도 해야 하고 애들은 크고 있고. 엄마로서도 배우로서도 '과연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보면 분명히 싫은 건 있어요. 다른 것보다도 내가 하는 역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를 때, 그런 작품은 하기가 싫어요. 배우로서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과 뜻을 같이 해야 하고 제 역할로 소임을 다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이 잘 맞아야 참여하게 돼요. 역할의 비중은 전혀 상관없이 앞으로 그런, 잘 맞는 작품으로 인사드릴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