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26만여명 임직원 '근무 만족도' 물어보니…89% "만족한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08:20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8:20

2012년부터 전세계 임직원 대상 조사...65점서 지난해 89점으로 ↑
'인재제일' 철학 바탕으로 임직원 역량개발, 고충처리 위해 노력 결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기업문화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고충 처리를 지속한 결과다. 이에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임직원 근무 만족도 조사...매년 최고 기록 경신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임직원 근무 만족도 조사(SCI)' 종합 점수는 89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임직원의 89%가 현재 삼성전자의 조직문화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점수는 지난해보다 2점 더 높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 고충 접수 건수. [자료=삼성전자] 2020.06.15 sjh@newspim.com

조사에는 총 124개 사업장에 소속된 26만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총 임직원 수는 28만7439명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조직문화의 강점과 개선점 발굴을 위해 업무 만족도, 창의환경, 동료애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주요 항목은 조직문화의 핵심인 워크 스마트(Work Smart), 싱크 하드(Think Hard), 빌드 트러스트(Build Trust) 등으로 구성된다.

조사 첫 해 직원들이 내린 평가는 65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직원들이 만족도는 매년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9년만에 24점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만족도가 가장 크게 상승한 항목은 '회사의 목표와 전략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이다. 점수는 88점으로 전년 대비 6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직원들과 활발한 소통을 위해 정기 타운홀 미팅, 경영현황설명회, 경영진 메시지 등을 통해 회사의 현황 및 경영철학을 공유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직원의 다양성과 포용 관련 만족도가 향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나의 상사는 부서원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개성을 존중한다'는 항목에 대한 점수는 2017년 82점에서 지난해 90점으로 올랐다. '우리 부서원들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대해 준다'는 항목은 같은 기간 87점에서 92점으로 상승했다.

◆ 임직원 역량 개발 노력...고충 건수 지속 감소

삼성전자는 이처럼 만족도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는 배경에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임직원 커리어 패스를 설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 육성 프로그램 '삼성 탤런트 리뷰 세션'과 퇴직자 이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경력 컨설팅 센터(국내)', 직무 전환 기회를 주는 '잡포스팅 등이 있다. 잡포스팅으로는 지난 3년간 총 1548명이 희망 직무로 전환했다. 

임직원들의 권리 보호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서는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2개 사업장에서 해당 국가의 법률과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게 운영 중이며 대표자는 임직원들이 직접 선출한다. 

지역별로는 한국에 7개, 중국 10개, 동서남아·기타 10개, 유럽·북미·중남미 11개가 있으며 총 25만4964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각 사업장의 노사협의회는 정기 회의를 개최해 임금, 복리후생 등 임직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안건을 협의한다. 지난해에는 상정된 안건 2165건 중 1939건(89.5%)이 처리됐다. 협의 결과는 내부 소통채널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 근무 만족도 조사 결과. [자료=삼성전자] 2020.06.15 sjh@newspim.com

동시에 임직원들의 노동인권을 위한 의견 청취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최고경영진과의 소통의 장을 30회(1만4260명 참석) 진행했다. 자리에서는 경영현황 공유와 함께 직원들의 근로환경, 복리후생 등과 관련된 안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진다. 

조직의 보직장들은 인간관계, 경력개발 등 부서원의 개인적인 고충 해결을 위해 면담도 진행(766회 실시·2만1182명 참석)하고 있다. 

고충 의견은 온·오프라인, 핫라인, 사원 대의기구 등 네 가지 유형의 채널을 통해 접수 받는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제보한 고충이 무시되지 않도록 조치 여부와 조치 내용을 기한내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고충 건수는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하는 분위기다. 2017년 1만3255건이었다면 지난해에는 1만1828건으로 줄었다. 주목되는 부분은 근로환경 부문으로 관련 고충 제보 건수가 같은 기간 4403건에서 2941건으로 33%(1462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비용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6년 3조4590억원에서 4조49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근무 만족도 조사는 대략 가을께 이뤄진다"며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사팀에서 매년 다양한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등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