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송현동 땅값 5000억 밑돌 듯...서울시의 대한항공 '팔 비틀기' 탓?

기사입력 : 2020년06월19일 18:02

최종수정 : 2020년06월19일 18: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공원 조성 확고해 감정평가 시 미래가치 낮게 평가
한진은 부산 땅 경쟁입찰 결과 고가에 낙찰..재무구조 '숨통'
대한항공 자금마련 절실.."자유경쟁 기회부터 제공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의 감정평가금액이 5000억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가 땅을 사기도 전에 공원 조성계획을 천명하면서 감정평가 시 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대한항공 안팎에서는 서울시가 자금 마련을 서둘러 해야할 대한항공의 '팔 비틀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유시장 경제 논리에 맞게 정당한 경쟁입찰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의 감정평가를 실시해도 먼저 앞서 공개된 보상금액 보다 크게 인상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감정평가사에 감정평가를 요청할 때 먼저 평가 목적을 제시해야 하는데, 요청 기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담벼락 모습. 2020.06.19 syu@newspim.com

업계 유력 관계자는 "감정평가는 미래가치도 반영하는데, 고밀도 업무지구나 용적률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주거단지로 개발될 경우 그 가치는 천정부지로 오르게 된다"며 "하지만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가 공원조성 계획을 밝히며서 복합개발 가능성은 배제한 채 공원부지로 감정평가할 가능성이 높아 낮은 금액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부지로 감정평가를 받을 경우 땅의 가치가 40% 가량 하락한다 게 그의 설명이다. 

감정평가금액은 비싸야 5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서울시가 북촌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에 공고한 송현동 보상비(4671억3300만원)에서 소폭 인상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송현동 부지 공시지가(3266억원)의 1.5배 수준인데, 지난해 매각된 서초구 정보사 부지의 감정평가금액도 공시지가의 1.5배 수준에 책정된 바 있다. 서울시는 파격적인 금액 인상 대신, 보상금을 먼저 제안한 분할 지급에서 일괄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서울시가 자유경쟁을 가로 막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마감된 송현동 부지 예비입찰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투자설명서를 받아 가거나 인수 의사를 내비치며 관심을 나타낸 곳은 15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마감까지 아무도 매각 입찰 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가 공원계획을 밝힌 마당에 땅을 사더라도 다른 용도로 개발이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자산 매각은 기업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은 지난 18일 부산 범일동 한진택배 부지를 경쟁입찰에 붙인 결과 예상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

총 면적 2만4257㎡인 이 부지의 총 공시지가는 420억원. 투자은행(IB)업계에서 예상한 매각가는 1200억원이었는데, 이 보다 1900억원 더 오른 3067억원에 낙찰됐다. 공시지가 보다 7배 높은 금액. 낙찰자인 대우건설을 비롯해 26개 대형 건설사와 투자사들이 몰려 자유로운 경쟁을 벌인 결과다. 이 부지는 바다 조망이 가능해 주거시설이나 업무시설로 개발했을 경우 높은 미래가치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예상보다 넉넉한 자금을 확보한 한진은 같은 날 대전에 2023년까지 2850억원을 투입해 '메가허브(Mega-Hub) 물류센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산 매각으로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기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룬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임세준 대한항공 노동조합 본사지부 지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열린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송현동 부지를 시세에 미치지 못한 가격을 제시하며 공원화 하겠다는 서울시를 규탄했다. 2020.06.11 alwaysame@newspim.com

경영난에 빠진 대한항공도 송현동 부지를 매각해 재원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긴급 지원을 받으며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았다. 1조원은 유상증자로 마련하고 나머지 1조원은 송현동 부지 등 자산을 매각해 마련해야 한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자구안의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자유시장 경제 논리에 맞게 경쟁 입찰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사유재산인 송현동 부지에 대해 도심공원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예비입찰의향서를 아무도 내지 말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의 생사를 등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상금액은 국토부가 정한 예비타당성 지침에 따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했다"며 "실제 매입하게 되면 감정평가를 실시해 적정한 가격을 정하겠다"고 입장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